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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시중은행 주담대 3%대로 진입…주금공, 4%대 특례보금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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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은행권 주담대 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특히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면서 정책모기지보다 시중·인터넷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게 더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정책모기지의 대표격인 특레보금자리론 금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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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주금공)는 이르면 이번주 중 금리조정심의회를 열고 내달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결정·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주금공은 해당 상품이 출시된 지 약 한 달만인 지난 2월 24일 3월 특레보금자리론 금리를 동결했다. 당시 주금공 관계자는 “2월 초 대비 국고채 5년물 금리가 40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 공사의 재원 조달비용이 크게 상승했지만 서민·실수요자의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재원을 조달하는데, MBS는 국고채 5년물의 금리 변동을 반영해 해당 금리의 향방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에도 영향을 끼친다.

두 번째 금리 결정을 앞둔 현재 주금공은 금리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국고채 5년물 금리가 지난 2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165%까지 떨어져 지난 2월 24일(3.567%) 대비 40bp 하락했다.

국고채 금리의 감소세는 이전 수준이지만, 인터넷은행 등 시장 상품의 금리 인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른 탓에 특례보금자리론은 더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케이뱅크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68~4.67%에 해당한다. 카카오뱅크도 3.719~5.33%다. 금융당국발 ‘금리인하’ 기조 속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단행해 주담대 금리가 3%대에 진입했다.

시중은행도 금리 인하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우리·신한·농협)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6~5.82%에 해당한다. 특히 국민은행과 농협은행이 고정형 주담대를 3%대로 낮추며 금리인하를 유인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안을 촉구한 효과다.

이에 실수요자 사이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를 숨죽이고 지켜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특히 신혼부부나 사회적배려층 등 우대형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이들은 특례보금자리론의 향후 금리 향방과 시중은행의 금리인하 행렬을 관망하고 있다.

실제 특례보금자리론의 일반형·우대형 금리를 따져보면, 일반형의 경우 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는 4.15%다. 우대형의 경우 저소득청년, 사회적배려층, 신혼가구, 미분양주택 모두 중복으로 혜택을 받아야 3.25% 최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특례보금자리론의 비교우위를 만들었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도 최근 은행권에서 새로운 상생금융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카카오뱅크의 경우 주담대 상품이 출시된 지난해 초부터 올해 6월까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일정 기간 단위로 연장하면서 면제 정책을 지속 운영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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