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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우리은행 찾은 금감원장…"고령층 특화점포 반가운 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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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복현·임종룡 "소외계층 지원" 한목소리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고령층 지원 확대"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설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고객대표 김진호, 장용훈, 김영복, 소희형, 이복현 금감원장, 김영주 금감원 부원장보. 2023.03.30.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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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홍 이주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영등포구 소재 우리은행 지점을 찾아 상생금융을 독려했다. 특히 우리은행이 고령층 특화 점포를 내놓은 것과 관련해 취약계층에 반가운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상생금융 지원책도 내놓았다.

이복현·임종룡 "소외계층 지원" 한목소리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 영업점' 개소식을 방문해 현판식을 진행한 뒤 우리은행의 상생금융 방안을 독려했다.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편의성 제고를 위해 신설한 시니어 특화점포다. 일반 영업점과 달리 안락한 대기 장소와 고령층 친화적인 ATM기가 배치됐다. 또 원금보장형 상품 위주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융기능 제공 외에도 주변 어르신들의 모임 장소 및 금융 교육 장소로 이용할 수 있는 '사랑채'를 운영한다.

이 원장은 "복잡한 금융거래 특성상 여전히 소비자들의 대면거래 수요가 있고 점포폐쇄가 지역사회나 고령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이러한 취지에서 우리은행의 고령층 특화점포 개설은 디지털 소외계층인 고령층에게 특히 반가운 일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도 특화점포 개설, 공동점포 운영 등 점포폐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은행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점포폐쇄시 사전 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등 급격한 점포폐쇄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임종룡 회장도 "금융이 절실한 소상공인 그리고 취약계층에는 더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하는 게 우리 금융에서의 주어진 소명"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이나 금융 소외계층에 대해 실질적이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앞으로 추진할 상생금융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금융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고, 상생금융 지원 방안들은 금융그룹 차원에서 관리하고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상생이라는 사회적 책임을 결코 잊지 않고 상생금융 기관으로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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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우리은행 영등포시니어플러스점에서 열린 개설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3.03.30. kch05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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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고령층 지원 확대"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으로 연간 2050억원의 혜택을 제공하는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먼저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를 내린다. 주택담보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신규·대환·기간연장)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신규·대환)은 최대 0.5%포인트를 인하한다. 이에 연간 104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청년층 자립지원을 위한 5000억원 규모의 도약대출 및 1만명 대상 금융바우처 제공, 장기연체 방지를 위한 1년간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지원으로 230억원 수준의 금융비용도 함께 줄어들 것으로 은행 측은 예상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소상공인 생활안정자금 5000억원 긴급대출과 연체이자 납입액 상당의 연체원금 상환을 지원한다. 신용보증재단에서 1조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신규보증서 대출 첫 달 이자 전액을 감면한다.

또 대출금리 1%포인트를 감면하는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총 61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이 절감되도록 고객혜택을 제공한다. 아울러 서민금융 대출상품 성실 상환고객에 대해서는 대출원금 1%를 감면하고 고령층(만 60세 이상)을 대상으로는 우리은행의 이체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은 진정성 있는 지속가능한 금융지원으로 금융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추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이복현 원장과 임종룡 회장은 티타임을 갖고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은행도 현실적으로 디지털화되고 다양한 경쟁환경에서 점포 수를 무작정 늘리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은 정부나 감독당국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이렇게 조정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이나 서민들이 그 변화로 인해 급작스럽게 접근성이 떨어지지 않도록 점진적인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저희도 접근성은 유지되도록 하고 시니어플러스 같은 특색있고 특화된 지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늘려가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g8888@newsis.com,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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