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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제로리저브' 오해에 입연 라인…"제로리저브라고 투자하지 않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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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의 글로벌 마케팅 경쟁력으로도 양질의 프로젝트 론칭 가능해"

메인넷 공식 론칭 앞둔 라인…"NFT 마켓·월렛과 함께 경쟁력 만들 것"

뉴스1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가 30일 라인의 웹3 대중화 계획에 대해서 발표하고 있다. (웨비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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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네이버(035420) 관계사 라인의 블록체인팀이 30일 웹3의 대중화를 위한 아바타·메타버스, 게이밍, 팬덤 플랫폼 3개를 올해 2분기 내 론칭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해 말 주목받은 '제로 리저브' 정책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리저브란 가상자산(암호화폐) 발행 주체가 토큰을 사용하거나 판매할 수 있는 준비금을 말하는데, 제로 리저브는 준비금 개념의 토큰 예비 물량을 추가로 발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각에서는 리저브 물량이 없이 생태계 활성화나 양질의 프로젝트를 생태계에 끌어오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지만, 라인은 제로 리저브 자체가 투자를 아예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전에 대규모 혹은 무분별적으로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인의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김우석 라인테크플러스 대표는 이날 오후 화상회의 형태로 '라인의 웹3 비즈니스' 계획을 설명하면서 라인 표 제로 리저브와 관련해 "제로리저브를 한다고 하더라도 사전에 정해진 발행량 안에서는 투자를 할 수 있다"며 "투자를 아예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로 리저브는 오히려 효율적으로, 지속가능한 형태로 투자를 한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우리는 앞서 서비스 시작 전, 대규모로 투자하다가 실패한 것들을 봤기 때문에 이전부터 대량으로 (리저브 물량을) 투자하기 보다는 실제 성장하는 서비스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효율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추가적인 물량 발행이 없는 제로 리저브 정책을 실행하더라도 라인 생태계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이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라인 표 메인넷 핀시아의 론칭 발표 이후 굉장히 많은 글로벌 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라인의 제로 리저브 전략에 동의하는 이들이 많았고 우리의 이러한 관점에 동의해서 다른 블록체인(메인넷)에서 서비스를 하다가 우리를 찾는 이들도 여럿 생겼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제로 리저브 전략이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양질의 프로젝트들이 본질적으로 원하는 건 투자(성공)보다는 서비스의 성공"이라면서 "라인의 메신저 연계뿐만 아니라 라인 표 생태계안에서 여러 글로벌 유저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는 게 저희의 프로젝트 유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제로 리저브 발표 배경에 대해 "냉정히 생각해보면 유저가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는 소수의 투자처로만 사용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것이 결국 유지될 수 없다는 '레슨 런'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투자가 아닌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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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표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 (라인 발표 자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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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러한 저희의 관점이 작년 초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많은 관심 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여러 글로벌 회사들이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있다"며 "피아트 머니, 현금으로 NFT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나 암호화폐의 ICO 없이도 경쟁력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것에도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제로 리저브가 적용될 핀시아의 블록체인 경쟁력에 대해 "우선 여러 메인넷들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수억명의 대중을 상대로 압도적인 1등은 없다고 본다"며 "실제 이 안에서 의미있는 성장을 하는 메인넷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블록체인의 메인넷이 있다고 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유저가 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재화를 보관하고 쓰는 게 중요한데 이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좋은 프로젝트사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이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메인넷뿐만 아니라 메인넷을 지원하는 좋은 마켓플레이스와 월렛이 함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핀시아는 메인넷의 경쟁력도 있지만, 라인의 NFT 마켓플레이스와 수억명의 유저에게 접근할 수 있는 월렛을 함께 가지고 있어서 여러 경쟁력이 있는 포지셔닝을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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