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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행동주의 펀드, JB금융 주총서 표대결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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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얼라인)가 JB금융 이사회를 상대로 한 표대결에서 완패했다.

30일 전북 전주시 JB금융 본점에서 열린 J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이 제시한 주주제안은 부결됐다. 이날 JB금융은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을 715원으로 의결했다. 이는 JB금융 이사회의 안이다. 앞서 얼라인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으로 주당 900원을 제안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였다. 하지만 출석의결권수 대비 약 77%가 JB금융 이사회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주총에 출석한 주주는 위임을 포함해 1700여 명, 주식수는 약 1억8500만 주로 의결권 주식의 약 95%에 해당했다. 얼라인파트너스가 보유한 JB금융 지분이 14.04%인 것을 감안하면, 주요 대주주들이 JB금융 이사회의 현금배당 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 기준으로 삼는 지난해 말 기준 3대주주인 OK저축은행 지분은 10.99%, 4대주주인 국민연금 지분은 8.45%다.

JB금융이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이 715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주환원율 27%를 달성하게 됐다. 앞서 2018년 14.5%에 불과했던 J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매년 증가해 2020년 20%를 넘어섰고, 2021년 23%를 기록했다. JB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6010억원을 달성하며 4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순이익률(ROE) 13.88%, 총자산순이익률(ROA) 1.05%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률을 보였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JB금융 경영진과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 목표는 변하지 않을 것이고 그것을 위해서는 주주환원율의 모수가 되는 당기순이익을 높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완충자본비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얼라인은 사외이사도 추천했지만 선임에는 실패했다. 얼라인은 김기석 후보자를 사외이사로 추천했지만 출석의결권수 대비 약 38%만 찬성하며 보통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반면 JB금융 이사회가 추천한 유관우, 성제환 후보자는 각각 출석의결권수 대비 각각 81%, 67%가 찬성하며 선임됐다.

이날 주총 장에서는 의견이 다른 주주 간 갈등이 불거지며 한때 고성이 오고가기도 했다. 배당금에 대한 표결 전에는 김 회장과 이창환 얼라인 대표 등 기관투자자 간의 토론이 약 1시간30분에 걸쳐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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