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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세계 최초 '암모니아서 수소 추출' 나선다...상의 샌드박스 심의위 41건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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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정밀화학 실증 돌입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광(光)분해 설비'가 실증을 시작한다. 수소 추출 과정에서 탄소와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세계 최초 친환경 기술이지만, 그동안 관련 기준이 없어 실증이 어려웠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융합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포함한 총 41건을 승인했다.

이날 실증특례를 받은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의 '암모니아 기반 광분해 수소 추출 설비'는 전구를 통해 빛을 조사해 암모니아를 수소와 질소로 분해한다. 정제공정을 통해 질소 및 미분해 암모니아를 제거해 수소를 생산한다.

기존 암모니아 열분해 설비는 6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가동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었다. 암모니아 광분해 설비는 전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동 준비 시간이 짧고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

세계 최초 친환경 기술과 설비를 개발했지만, 규제가 발목을 잡았다. 수소법 제36조 등에 따라 수소추출설비는 제조허가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관련 기준이 없어 허가와 검사가 불가능했다. 심의위는 "암모니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과정에서 광분해 기술을 적용해 탄소뿐만 아니라 온실가스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혁신성이 인정된다"며 자체 안전위원회 구성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조건으로 실증특례를 허용했다.

롯데케미칼과 롯데정밀화학은 울산 남구에 설비를 구축하고, 하루 200㎏ 가량의 수소 생산을 목표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계룡대 육군본부 내 순찰업무를 수행하는 '불침번 로봇'과 렌트카를 활용한 '반려동물 운송서비스' 등도 실증특례를 받았다. 각각 군 병력 운영의 효율을 높이고, 동물운송업 공급을 늘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강명수 대한상의 공공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부터 플랫폼 서비스까지 다양한 업종 신사업들이 샌드박스를 통과했다"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 스타트업까지 신산업의 규제애로를 살피고 해결할 수 있도록 대한상의 샌드박스 지원센터가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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