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친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안형환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한상혁 위원장이 검찰에 기소될 경우에 대해 "우리 조직을 위해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안 부위원장은 30일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안 부위원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했으며, KBS에서 17년간 재직한 기자 출신이다. 한나라당·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힘이 야당 때였던 2020년 3월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돼 임명됐다.

이날 안 부위원장은 사내 통신망을 통해 퇴임사를 남기며 "되돌아보면 코로나19가 막시작된 시기에 취임하며 이제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될 때 떠나려다 보니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방통위원장부터 담당 직원들까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면서 "위원회의 어려운 상황 때문에 많은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궁즉통(窮則通)이라는 말이 있다. 극단의 상황에 이르면 도리어 해결할 방법이 생기게 된다. 조만간 우리 조직과 여러분들께서 활력을 되찾아 업무에 정진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안 부위원장은 퇴임사와 별도로 한 위원장의 검찰 기소 여부와 관련해 "정무직의 직무 배제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라 어려운 문제다. 한 위원장님 본인은 많은 고민이 있고, 여러 생각이 있을 거라 본다"면서도 "조직원들이 너무 안타깝기 때문에 만약 그런 상황이 펼쳐진다면 결단을 내려주시고 조속히 조직이 정상화되도록 도와주시라"고 전했다.

한편, 안 부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더불어민주당 단독 의결로 최민희 전 의원이 맡는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