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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동훈 앞에서 손 떨던 김의겸 “속에서 열불이 나 그랬다”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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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지난 27일 국회 법사위에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답을 끊으려 “자…”하고 손을 내미는 순간 손가락을 떠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사포커스 TV 유튜브 캡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던 도중 손을 떨어 화제가 됐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시 상황에 대해 “속에서 열불이 나 그랬다”고 말했다.

30일 김 의원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가 ‘김 의원이 한 장관에게 질문하다가 손을 떨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큰 화제가 됐다’고 지적하자 “큰 화제까지 됐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김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한 장관에게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로 국가수사본부장직에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와 관련해 질문하던 도중 손을 떠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 의원은 당시 “그 당시 같이 근무했던 한 장관과 여러 사람이, 이 정부의 실세들이 정 변호사의 문제를 모를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고 추궁했다. 한 장관은 이에 “정부가 알고도 인사를 밀어붙인 거라면 (관련 보도가 나온 후) 하루도 안 돼 (임명을) 철회했을 리가 없다”며 “알았다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후 손 떨림을 의식한 듯 펜을 내려놓고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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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을 떠는 모습이 포착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채널A 유튜브 쇼츠 캡처


김 의원은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한 장관이 답변하는 방법에 대해서 분을 못 참았다. 그날도 그랬다”며 “누가 뭐래도 인사 검증의 책임은 한 장관에 있지 않느냐. 뉘우치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책임감을 느끼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오히려 뻔뻔하게 저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이) 제가 팩트 체크를 제대로 못 해서 잘못 물어보는 것처럼 저를 역공하더라. 속에서 열불이 나 (손을) 부르르 떨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손을 벌벌 떨었다는 내용의 보도가 억울하지 않냐’고 질문하자 김 의원은 “요즘 하도 만성이 돼서 그냥 그러려니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당직 개편에서 자신이 대변인직을 물러난 것과 관련해 “쌈닭 이미지가 굳어진 듯해 아쉽다. 보수 언론으로부터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것 같다”며 “공격과 비판을 받고 조용히 수그리고 있으면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 항상 대들었다. 대들다 보니 더 미움을 사고 논란이 증폭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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