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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화웨이 22년 영업익 69%↓···美 제재·코로나19 팬데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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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영업익 356위안

"상당한 압박 존재 사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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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순이익이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라 전년 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31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2022연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작년 순이익이 356억 위안(6조 7547억 원)으로 2021년 대비 68.7% 하락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와 물가 상승, 소매사업 부진 등 영향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인 2019년 5월 행정명령으로 화웨이와 70개 계열사를 '수출통제명단'에 넣고, 해당 기업과 거래하려면 미국 정부의 허락을 받도록 하고 있다. 화웨이의 공급망 마비를 겨냥한 고강도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멍완저우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2022년은 화웨이가 위기 모드에서 벗어난 해"라며 "미국의 규제는 이제 우리의 뉴노멀(New Normal)이며, 우리는 평소의 상태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회사 런정페이 창업자의 딸로, 순번에 따라 4월 1일부터 회장직을 맡는다.

다만 화웨이는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화웨이의 작년 총매출은 6423억 위안(약 122조 원)으로 2021년 대비 0.9% 상승했다. 화웨이는 작년 총매출액의 약 25%에 해당하는 1615억 위안(약 30조 원)을 R&D에 지출했다. 화웨이 순번 회장을 맡고 있는 쉬즈쥔 회장은 "우리 앞에 상당한 압박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탄력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독특한 경쟁력, 소비자 및 파트너들의 신뢰를 키울 기회를 보고 있으며, R&D에 크게 투자할 용기가 있다"고 말했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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