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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4월 코스피 2600까지 터치”…美 물가·삼전·수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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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둔화, 연준 금리인상 5월 종료

삼전 7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반등

3월 수출 개선 흐름→2분기 실적↑

中 경기회복·상반기 금리인하 기대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번 달에 코스피가 최대 2600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물가 둔화, 삼성전자(005930) 반등 기대감, 수출 리스크 감소 흐름, 중국 경기회복 전망이 맞물린 예측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일 ‘4월 전략: 한 단계 더 오른다’ 리포트에서 “4월부터는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4월 코스피 밴드로 2400~2600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지수가 천천히 올라가는 과정에서 대형주도 같이 움직일 전망”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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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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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을 전망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는 미국 물가 둔화다. 지난달 31일 밤 발표된 미국의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0.3% 올랐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4%)를 밑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이 역시 전월 4.7%보다 낮았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장 주목하는 물가 지표다. 미국 전역 물가를 보여주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달리 도시 거주자의 지출 항목을 반영해, 실제 체감 물가를 잘 보여주는 지표여서다. 특히 우려됐던 근원 PCE가 전월보다 낮아져, 물가 둔화 흐름을 보여줬다.

관련해 김 팀장은 “연준의 긴축 행보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종료될 것”이라며 “3월 은행 유동성 위기로 시장 불안을 조장한 긴축 가속화는 실행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다. “은행이 망할 수 있다는 공포심리 확산” 여파다.

두번째로는 기업 실적 기대감이다. 김 팀장은 “4월부터 한국 증시에선 이익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란 전망이 강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되면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는 더욱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아울러 김 팀장은 “2분기 실적에 대한 낙관론도 최근 형성되고 있다”며 “수출 경기가 1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의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6개월째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13개월째 적자이지만, 개선 흐름을 보였다. 수출 규모는 6개월 만에 550억달러대를 회복했고 무역수지 적자폭(46억2000만달러)은 줄었다.

셋째로는 중국 경기 회복세다. 중국은 지난달 양회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치를 ‘5% 내외’로 설정했다. 중국의 지난달 관방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9로 예상치(51.6)보다 높았다.

김 팀장은 “중국 정부가 경제 살리기에 매진한다면 분명 상반기 중에 대출우대금리(LPR), 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MLF)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둘 것”이라며 “이럴 경우 중국 내 신용 환경이 자극 받으면서 신흥국 증시 전반에 투자 우호적인 환경이 도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반도체,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IT 분야 △플랫폼, 게임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제약 산업 관련주를 추천했다. 그는 “반도체 실적 관련해 부정적인 뉴스 일색이나 향후 업황 반등 기대, 정부 정책 지원, 풍부한 유동성, 업계 탑 티어 위상을 감안하면 상승세를 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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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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