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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아놀드 제대로 털어버린 그릴리쉬의 지저분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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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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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잭 그릴리쉬는 하프타임에 배를 부여잡고 있었다.

맨시티는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맨시티는 1위 아스널과의 승점 차이를 다시 5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전반 16분 순식간에 디오고 조타에게 공간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허용했고, 모하메드 살라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엘링 홀란드마저 없는 상황. 1억 파운드(약 1615억 원)의 사나이인 그릴리쉬가 해결사로 등장했다. 전반 26분 맨시티는 또 한번 살라에게 역습을 허용했는데 그릴리쉬가 엄청난 스피드로 수비에 성공했다.

수비에 성공한 그릴리쉬는 이번에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전반 27분 그릴리쉬는 일카이 귄도안의 패스를 받자마자 중앙으로 침투하는 훌리안 알바레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해 동점골에 관여했다.

그릴리쉬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었다. 경기 내내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를 제치는데 전혀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리버풀의 공격 핵심인 아놀드가 그릴리쉬에게 묶이면서 맨시티는 더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그릴리쉬의 활약으로 분위기를 바꾼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고,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갔다. 그 후에도 그릴리쉬는 멈추지 않았다. 후반 14분에는 아놀드를 앞에두고 과감하게 때린 슈팅으로 리버풀 골문을 또 한번 위협했다.

결국 그릴리쉬는 득점포를 가동했다. 후반 28분 그릴리쉬가 좌측에서 공을 받아 더 브라위너에게 밀어줬다. 더 브라위너가 강하게 꺽어준 패스를 그릴리쉬가 태클로 집어넣었다. 인생 경기를 펼친 그릴리쉬는 경기 공식 최우수 선수로도 선정됐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릴리쉬는 이번 경기 100%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하프타임에 화장실에 있었다. 아침부터 계속해서 배가 아팠다"고 고백했다. 하프타임에 화장실을 갈 정도로 배가 아팠다면 제대로 뛰는 것도 박수받아 마땅한 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팬들은 아무도 그릴리쉬의 컨디션이 나쁘다고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릴리쉬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던 건 축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그는 "난 축구를 사랑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고, 훈련도 즐긴다. 이렇게만 된다면 더 좋을 순 없다.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하고 있다. 득점도, 도움도 완벽했다"고 말했다.

사진=맨시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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