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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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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접히는 태블릿 출시 전망… 폴더블 시장 대중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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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삼성 폴더블 태블릿 디스플레이./샘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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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첫 폴더블 태블릿PC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도 회사의 ‘시그니처(상징)’와도 같은 폴더블 폼팩터(제품형태) 대중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10일 삼성전자 소식을 전하는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탭S9′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트리폴드(삼중접힘)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Z 탭(Galaxy Z Tab)’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레베그너스(Revegnus)’는 자신의 트위터에 “갤럭시Z 탭이 만약 올해 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늦어도 내년 갤럭시Z 폴드6·갤럭시Z 플립6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Z 탭의 추정 스펙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의 7.6인치 화면보다 큰 10인치 이상의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120Hz(헤르츠) 고주사율을 지원하고,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퀄컴 ‘스냅드래곤8 젠2′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갤럭시Z 탭은 두 개의 경첩(힌지)을 사용한 삼중 접이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접힌 화면은 스마트폰 기능을 제공하는 커버 스크린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를 다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와 같지만, 펼쳤을 때 대화면의 태블릿 형태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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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특허를 낸 갤럭시Z 폴드 탭 구조./렛츠고디지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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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등록한 트리폴드 특허에 따르면, 갤럭시Z 탭에 S펜도 함께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특허를 보면 트리폴드 제품을 완전히 펼친 상태를 기준으로 가운데 디스플레이와 오른쪽 디스플레이 뒤편에 S펜이 들어갈 수 있는 긴 홈을 팠다. 평상시에는 오른쪽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어 맞닿은 홈과 홈 사이에 S펜을 끼워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Z 폴드 탭의 출시 가격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4가 1799달러(237만원)를 넘었는데, 갤럭시Z 탭은 1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더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공개한 이후 높은 가격과 생산 문제 등의 우려가 나왔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 폼팩터를 빠르게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카날리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출하량은 1400만~1500만대로,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약 1.1%를 차지했다. 8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7%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2270만대로 1.6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과 애플도 삼성전자가 장악하고 있는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애플이 오는 2025년 이후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최근 시기가 2024년으로 빨라질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반대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탭을 통해 애플이 이끄는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태블릿PC 출하량은 6350대로 시장 점유율 1위(39%)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3020만대를 기록하면서 2위(21%)를 차지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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