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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멍완저우 순환 회장 맡자, 공격적 행보 '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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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형 스마트폰 연속 출시, 챗GPT 기상모델 발표, 중동본부 이전 검토 등

파이낸셜뉴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3월 31일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서 2022년 영업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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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멍완저우 순환 회장 체제로 접어든 이후 신형 스마트폰 연속 출시, 대화형 인공지능(A) 챗GPT 응용 기상모델 발표, 중동본부 이전 검토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오는 17일 오후 신형 스마트폰 노바 11 시리즈를 발표한다. 포스터를 보면 이 스마트폰 뒷면은 녹색 외관이며, 3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업계를 인용, “지난 3월 23일 플래그십 기기인 P60 시리즈와 폴더블폰 메이트 X3에 이어 노바 11시리즈까지 3개의 새로운 휴대폰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것은 사실상 화웨이 휴대폰 업데이트 속도가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화웨이는 또 챗GPT 응용 기상모델인 ‘판구’(중국 전설에 나오는 창세 신)도 이달에 내놓는다. 판구는 중국 최초로 AI를 이용한 기상 예보 시스템이다. 기존 수치예보 방법보다 정밀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위치, 습도, 풍속, 온도, 해수면 기압 등에 대해 초 단위의 기상 예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화웨이 측은 주장하고 있다.

화웨이는 “판구 기상 모델은 여러 다운스트림 시나리오에도 직접 응용될 수 있다”면서 “바이두의 챗GPT인 원신이옌(어니봇)을 능가하는 가장 강력한 챗GPT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중동 본사를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주요 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사우디는 내년 초부터 자국 내에 중동지역 본부가 없는 외국 기업들과의 사업을 제한한다는 입장이다.

화웨이의 이 같은 적극적 경영은 멍완저우가 순환 회장을 맡게 된 4월부터 두드러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완저우는 미국 사법당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3년 가까이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다가 지난 2021년 9월 중국으로 돌아왔고, 중국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해왔다.

멍완저우는 순회 회장직을 수행하기 하루 전인 지난 3월 31일 광둥성 선전시 화웨이 본사에서 열린 ‘2022년 영업 실적 발표회’에 직접 등장해 화웨이를 매화에, 겨울눈을 미국의 압박으로 비유하며 “봄이 되어 햇볕이 내리쬔다”고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멍완저우는 2022년 4월 3명으로 구성되는 화웨이 순환 회장 멤버에 진입했으며, 이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처음으로 직접 순환 회장직을 수행한다.

화웨이는 따로 동사장(법정 대표)이 있지만, 순환 회장이 해당 기간 회사 경영의 최고 지도자로 활동하며 동사회(이사회)와 상무 동사회를 지휘하는 독특한 경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은 형식상 동사회 구성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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