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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현역 연장’ 김연경의 간절함 묻어난 'FA 최대어와 샐러리캡'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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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FA 최대어로 몇몇 팀과 접촉 중

우승 전력 위해 최고 대우 포기할 수도 있을 만큼 간절

아시아투데이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고 있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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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재호 기자 =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김연경(35)이 못다 이룬 통합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새 팀을 선택하는 첫째 조건도 우승 여부였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몸값도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만장일치로 5번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김연경은 시상식 내내 밝은 표정이었지만 속내는 마냥 편하지만은 않았다. 스스로가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할 만큼 욕심과 승부욕은 여전히 강했다.

이 때문에 김연경은 시즌 중반 나왔던 은퇴설을 일축하고 현역 생활을 더 할 생각임을 확실히 했다. 김연경은 "통합 우승을 놓쳐 그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며 "통합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팀을 선택하려고 노력 중이다. 어렵겠지만 도전해보려고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을 포함해 몇몇 팀들에서 접촉해오고 있다"며 새 팀을 고를 첫째 조건으로는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의 팀"이라고 못 박았다. 다음은 적응이 쉬운 팀, 즉 평소 친한 선수들과 함께 뛰길 바라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우 샐러리캡이 변수로 떠오른다.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샐러리캡은 종전 18억원에서 28억원(샐러리캡 19억+옵션캡 6억+승리수당 3억)으로 대폭 늘어났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한 팀에서 뭉치기 위해서는 특정 선수의 희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몸값을 낮춰야 한다는 의미다.

김연경의 2022~2023시즌 연봉은 총액 7억원이었다. 김연경을 영입하는 팀은 전 시즌 연봉의 200%와 6명의 보호선수 외 1명으로 보상하거나 연봉 300%를 원 소속구단에 이적료로 지불해야 한다.

김연경은 우승을 위해 자신의 연봉 삭감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또한 페이컷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김연경은 관련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는 우승 가능한 팀에 가면서 연봉을 낮추는 것이 내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그걸 안 좋게 보는 시선들이 있어서 현재로선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간절한 통합 우승 소망을 담을 그릇을 찾는 일이다. 김연경은 "팀의 비전이나 어떤 배구를 하길 원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샐러리캡 안에서 선수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적인 것이 많다. 구단들이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선수 영입이나 이런 것도 당연히 생각하고 움직일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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