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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상임고문 해촉 홍준표 “옹졸한 정치, 이참에 욕설목사 위촉하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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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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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13일 국민의힘 상임고문에서 해촉된 일을 놓고 거듭 당 지도부에 맹폭을 가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해촉을 한다고 해서)입막음이 되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 달에 책임당원비를 50만원씩 내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 팀이 아니라 어차피 내년에 살아남는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정치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또 "옹졸한 정치는 이번으로 끝내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다른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기현 대표에 대고 "엉뚱한 곳에 화풀이를 한다"며 "그런다고 해서 내가 잘못돼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는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비판하는 당내 인사가 한 둘이 아닌데 그들도 모두 징계하시는 게 어떤가"라며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강단있게 당 대표를 하라고 했더니 내가 제일 만만했는지 나한테만 강단있게 한다"며 "나는 지방자치단체장이기 전에 두 번이나 당 대표를 한 사람이고, 전직 당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위촉되는 게 관례"라고 했다.

그는 "지난번 한나라당 시절 상임고문으로 위촉됐을 때는 아직 젊고 현역인데 부적당하다고 하면서 스스로 사퇴한 일이 있다"며 "입당 30여년 만에 상임고문 면직은 처음 들어본다. 제 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어이없는 당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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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서울 구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들의 내일을 위한 두 번째 이야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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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이날 홍 시장을 겨냥해 "특정 목회자가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당 지도부가 그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라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우리 당 지도부를 두고 당 안팎에서 벌이는 일부 인사들의 과도한 설전이 도를 넘고 있다"고 경고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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