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자 매력 떨어져 자금 이탈 현실화.. 예금금리 다시 높이는 저축은행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자금 이탈이 현실화되면서 저축은행이 다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은행권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권 수신 잔액은 지난해 11월 121조357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부터 감소세를 타고 있다. 올 2월말 잔액은 118조9529억원으로 전달(120조7854억원)대비 1조8325억원 감소했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하지만 최근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자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다.

은행권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모두 연 3%대에 몰리면서, 부동산PF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위험부담이 큰 저축은행보다는 소폭의 이자를 포기하고라도 은행권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다시 4%대 정기예금이 등장했다.

OK저축은행은 전날 '읏맨 럭비단' 창단을 기념해 'OK e-안심정기예금' 금리를 인상, 최고 연 4.5%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비대면 가입과 만기 구간만 맞추면 별도 우대조건 없이 기본금리만으로 최고 금리를 제공한다. 고정금리 상품인 'OK e-정기예금'의 최고금리도 연 4.5%로 상향됐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일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해 12개월 이상 예치 시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제공한다.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도 상승세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 24일 정기예금(12개월 만기) 평균 금리는 연 3.84%로 집계됐다. 이달 1일 연 3.7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눈에 띈다.

한편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지속해서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으며 인터넷은행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케이뱅크도 이달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려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3.6%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도 기준금리(3.5%)와 같거나 낮아졌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