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기를 마치는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고별 기자간담회에서 "현직 대통령과 회동 한번 갖지 못한 '불통 정치의 중심부'를 거쳐온 점은 못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4.27 leehs@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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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무총리 임명 동의와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 등 정부여당에 먼저 협조의 손을 내민 것도 바로 민주당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가 직접 서명한 검찰개혁 합의안을 사흘 만에 백지장으로 만들며 그 손길을 걷어찬 것"이라며 "그 이후 국회 내 여야 간 협상은 어떤 의미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당은 매번 용산 대통령실 눈치에 재가를 받아오기 급급했기에 국회 상황은 성과 없이 매번 제자리걸음만 반복해야 했다"며 "국회 제1당의 원내대표인 저로서는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의힘이 거대 야당의 횡포처럼 몰아가는 법사위 직회부도 마찬가지"라며 "직회부 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축소하는 것은 전직 원내대표들 간에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기로 하면서 공식 합의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주장대로 국회가 만장일치로만 움직여야 하고 그래서 단 한 명의 반대만 있어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 사실상 일하는 국회는 불가능하며 식물국회를 자처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차기 원내지도부를 향해 "책임 야당 민주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 용산 바라기로 전락한 집권 여당을 대신해 국민을 지켜야 한다"며 "국민과 함께 그 길을 당당하게 걸을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윤 정권의 무차별적 전 정부 죽이기, 야당 탄압으로 민주당을 흔들고 분열시키는 시도는 1년 내내 끊이지 않았다"며 "169명의 의원님이 고비마다 당의 단합에 뜻을 모아줬다"고 덧붙였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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