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은 정체…영업익·순익 전년 대비 50% 넘게 줄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위해 2분기 신상품 본격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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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조은국 기자 = 케이뱅크는 올 1분기 10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8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12일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50% 넘게 감소하며 수익성 정체를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고객과 여·수신이 모두 성장하며 824억원에서 102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9% 늘었다. 1분기 말 고객은 8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만명 늘었다. 수신은 16조6400억원, 여신은 11조9400억원을 나타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각각 44.2%, 52.9% 증가한 수치다.
케이뱅크는 고정금리 전세대출 출시와 적극적인 금리 인하로 여신 공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총 여섯 차례에 걸친 대출금리 인하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했다. 3월에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고정금리 전세대출을 은행권 최저 수준의 금리로 출시했다.
수신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예·적금 금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모바일 돼지저금통'으로 불리는 단기 적금 상품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잔액을 늘렸다. 또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에 '바로 이자받기' 서비스도 추가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비이자이익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0% 넘게 늘었다. 증시 침체가 이어졌지만 금 투자 서비스 등 다양한 제휴 분야의 성과, 운용 수익 확대로 이익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둔화를 고려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당기순익은 절반 이상 줄었다. 케이뱅크는 올 1분기 60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작년보다 세 배가 넘는 규모다.
여신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0.82%로 지난해 말보다 개선됐다. 1분기 중 평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276%로 시중은행 평균(100%)을 크게 웃도는 등 안정적으로 유동성 관리를 해 나가고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2분기부터 여신 영역에서는 담보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수신 영역에서는 모임통장 등 비용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올 1분기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에 집중했다"며 "이익 체력이 다져진 만큼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시장에서 더욱 매력적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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