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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화웨이와 국제사회

미국 압박 맞선 화웨이, 아태지역 디지털 동맹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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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데이비드 왕 화웨이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이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콘퍼런스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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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1조달러(약 1340조원) 규모 아시아·태평양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 파트너사와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산업 전반 DX를 가속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지원에 나선다.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에 맞서 아태지역 파트너사와 함께 화웨이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화웨이는 17일 중국 선전시 샹그릴라호텔에서 ‘함께 성장해 미래를 선점하자(Grow Together, Win Future)’를 주제로 ‘2023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태지역 10개 국가에서 1200개가 넘는 파트너사가 참가했다. 화웨이가 아태지역 기업 대상 콘퍼런스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데이비드 왕 화웨이 ICT 인프라 운영 이사회 의장은 “디지털·지능형 기술이 전세계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글로벌 3조4000억달러 중 1조달러 규모를 차지할 아태지역에서 파트너와 함께 성장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웨이는 6개 기업과 손잡고 APAC 파트너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정부·공공기관·금융 등 산업 파트너를 비롯해 글로벌 ICT기업 인포마테크와 홍콩 오토메이티드 시스템, 인도네시아 솔티어스 등이 참여했다.

니콜라스 마 화웨이 APAC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사장은 “전체 매출의 95%를 아태지역에서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파트너사에 판매하는 화웨이 제품·서비스를 통해 연간 8억달러 규모의 수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기존 제품 유통시장, 상용시장(커머셜마켓)과 함께 잠재 시장인 NA마켓을 중심으로 디지털 인프라와 ICT 토털 솔루션을 집중 지원한다. 주요 시장에서 업계 솔루션을 심화하고 확장하기 위해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한다. 제품 유통 사업에서는 신규 하위 브랜드 ‘화웨이 e키트’를 내놓는다. 중소기업(SME) 디지털화와 사업 확장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밥 첸 화웨이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 부사장은 “화웨이는 세 가지 시장에 집중해 제품, 솔루션, IT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며 “파트너와 함께 정부·기업 고객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윌리엄 동 화웨이 클라우드 마케팅 부문 사장은 100만 개 이상 파트너를 발굴하고, 1000만명 이상의 개발자를 연결, 1000만개 이상의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클라우드 청사진을 제시했다. 동 사장은 “화웨이 클라우드는 ‘모든 것의 서비스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30년간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클라우드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새로운 시대 혁신과 성장을 위한 협업’을 주제로 한 패널 토론도 진행됐다. 좌장은 다니엘 셴 인포마테크 및 옴디아 총괄이 맡았으며, 패널로는 샤오 하이준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글로벌 파트너 개발 및 세일즈 부문 사장과 필립 홍 중국 선라인 테크놀로지 최고기술책임자(CTO), 도미닉 쉬 홍콩 오토메이티드 시스템 CTO, 안드레아스 수르야디 구나디 인도네시아 PT 솔티어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패널들은 각 기업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 강화 방안과 실제 비즈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결책을 모색했다.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제품 기술 및 정책 분야 차원의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심천(중국)=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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