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하부구조물 공급
해상풍력 분야 첫 진출 ‘성과’
덴마크 해상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와 HSG성동조선 관계자가 지난 1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만 창화 2B&4 해상풍력발전단지 하부구조물 공급계약을 맺은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스벤 올링 주한 덴마크 대사와 최승호 오스테드코리아 대표, 이진상 HSG 성동조선 대표이사, 요나스 박 솔호이 오스테드 창화 2b & 4 개발 사업 총괄 디렉터. (사진=오스테드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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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스테드코리아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지난 16일 920메가와트(㎿) 규모 대만 창화 2b&4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위해 HSG성동조선과 수천억원 규모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 풍력발전 기업 오스테드는 대만 창화 연안에서 35~60㎞ 떨어진 해상에 920㎿ 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짓기로 하고 2018년 6월 사업권을 획득해 이를 추진해 왔다. 2020년 7월엔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TSMC와 재생에너지 업계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전력구매계약(CPPA)를 맺고 이곳 생산 전력을 20년 고정가격으로 제공하는 계약도 맺었다. 2025년 말 완공이 목표다.
HSG성동조선이 공급하는 건 이곳에 들어설 14㎿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를 지지하는 하부 구조물 33개다. 높이 84m, 폭 50m에 이르는 대형 구조물이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친환경 기술인 석션 버켓 방식이 적용된다. 총 공급가액이 수천억원 규모라는 게 오스테드의 설명이다.
HSG성동조선은 이로써 2003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상풍력 분야에 진출한 것은 물론 올 들어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진상 HSG성동조선 대표이사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해수와 맞닿은 부분의 부식을 막기 위한 내구 기술력과 함께 초대형 구조물을 만들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번 계약으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분야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이 시장 글로벌 공급망에 합류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덴마크를 비롯해 영국과 대만 등 세계 28곳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개발·건설·운영하고 있는 세계 굴지의 해상풍력발전 기업으로 한국 기업과도 활발히 협업하고 있다. 2013년 이후 오스테드가 한국 기업과 맺은 기자개 공급계약 규모는 3조원을 웃돈다. 또 2018년에는 한국법인을 설립해 인천 앞바다에 1.6GW 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조원을 투입해 최대 130만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드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최승호 오스테드코리아 대표는 “오스테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과 글로벌 시장을 바라보는 중”이라며 “기술력 있는 국내 공급사 발굴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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