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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쭉쭉 빠져나간다”...39만 자영업 가구, 소득 70%로 빚 갚느라 아등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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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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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가구 중 약 39만 가구는 소득의 7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금융부채가 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는 38만8387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2만여 가구를 표본으로 조사해 추정한 결과다.

DSR은 개인이 받은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전체 금융부채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대출자의 연 소득으로 나눠 계산하고 있다. 이 때 금융부채에는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카드론 등 모든 종류의 대출이 포함된다.

이번 조사 결과 DSR이 70% 이상인 자영업 가구의 금융부채는 모두 109조원에 달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 하위 3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39만1000가구) 가운데 DSR이 70% 이상인 ‘고DSR 가구’ 비중은 21.7%(8만500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 전체의 고DSR 가구 비중인 12.4%의 약 2배 수준이다.

소득 하위 10%에 속하면서 금융부채가 있는 자영업 가구의 고DSR 비중은 43.9%로 평균의 3.5배 수준이었다.

소득이 적은 자영업 가구일수록 번 돈으로 빚 갚은 데 쓰는 비율이 더 높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대비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고위험’ 자영업 가구는 9만3천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10만9000가구)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그러나 금융부채 고위험 가구 가운데 저소득 가구는 약 2만 가구에서 3만 가구로 2년 사이 45.6% 늘었다.

김 의원은 “자영업자와 서민의 고통이 계속되는 한 코로나19 위기는 끝난 게 아니다”라며 “금융지원 조치를 연장하고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정책 자금 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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