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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숲속 몰디브’ No 폰, No 뉴스..홍천 선마을 건강여행 [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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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홍천=함영훈 기자] 몰디브 무푸시 섬에 가면 속세 탈출을 의미하는 ‘No news, No shoes(세상 소식 잊고, 맨발로 사는 곳)’라는 팻말이 있다. 도시에서의 일을 모두 잊고 진정한 나만의 휴식으로 건강과 재충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확장되겠다.

우리나라에도 ‘No phone, No news’의 수간모옥(數間茅屋) 같은 곳이 있다.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탈속 공간이다. 몰디브는 바다 한 가운데에 있지만, 이 선마을이라는 이름의 테라피 웰니스 여행지는 강원도 홍천 숲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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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마을 숲속 산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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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양 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두물머리의 서종 다음 설악 IC에서 빠져나가 홍천강변 86번, 494번 지방도로로 20~30분만 가면 힐리언스 선마을을 만난다.

천혜의 자연 속에서 바람직한 식습관, 운동습관, 마음습관, 리듬습관을 체득할 수 있도록 도와,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높이는 웰니스 리조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공인 웰니스 관광지이다. 백세시대 준비를 위한 심신리뉴얼을 목표로 하는 이곳은 코로나 암중모색기에 콘텐츠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미 10년 전부터 웰에이징이라는 한 길을 차곡차곡 준비해온 선마을은 국내 대표 웰니스 기업인 대웅제약, 매일유업, 풀무원, 사조동아원과 건강 저술로 유명한 이시형 박사가 함께 만들었다. 웰빙테라피 경영인인 서종원 대표가 프로그램과 건강상황을 세심히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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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 숨박꼭질 하듯 숲속에 착상해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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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마을은 한국관광공사 선정 ‘웰니스 51선’,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한국 10대 관광코스 치유투어’, 산림청 선정 ‘국내 민영 1호 치유의 숲’ 등에 꼽혔으며, 연간 5만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주차장에 도착해 체크인을 하기 위해 언덕에 오르는 동안 벌써 건강 수명이 늘어간다. 숙소에 도착하는 동안, 선마을은 자연과의 조화속에 심플하게 지어졌고, 객실을 나무와 빛, 최소한의 세간살이로만 꾸몄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세계 장수촌처럼 선마을 또한 해발 250m에 있다. 마을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현대병의 근원인 다식소동(많이 먹고 조금 움직이는 것)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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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마을 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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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마을은 ‘소식다동(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기)’의 철학 속에서, 인공조미료를 넣지 않고, 나트륨을 최소화하며, 재료 본연의 맛과 천연조미료, 건강 전문가의 손맛으로 음식을 만든 뒤, 손님들에게 30분 동안 천천히, 국물 없이 건더기 위주로 먹기, 후식으로 포만감 먼저 느끼고, 식사 사이 섬유질 간식으로 배 부르다는 느낌 갖기, 체중에 맞는 열량의 음식을 선택하여 먹기 등을 권한다.

하루 만보걷기 등 다양한 활동으로 활력 있는 하루를 보낸 다음엔, 달콤한 수면 역시 선마을이 중시하는 건강유지법이다. 신경이 허튼 곳으로 빠지는 마음 누수를 제어하기 위해 폰·TV·인터넷 없이 자연의 맑은 공기를 마시고, 스파, 카페, 목공 만들기 등을 영위한다.

2명의 전문 ‘목공 마스터’가 상주하며 단풍, 물푸레, 떡갈나무 등 원목과 목공용 공구와 기계 사용법을 설명해주는 목공 만들기는 도마, 젓가락, 티 코스터, 커트러리 세트, 테이블, 흔들의자, 와인렉 등을 손수 제작하며 보람을 느끼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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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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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꽃 식물과 묘목, 허브 등 재배하는 원예치유장은 아이들에겐 또하나의 즐거운 야외 교실이다.다양한 색칠 도구가 준비되어 있는 창작 공간 페인트 존 역시 아이의 정서 발달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곳이다.

테라피는 소도구를 사용하여 심신의 이완을 풀고, 균형을 바로 잡아주며, 혈액과 신경의 흐름을 활발하게 하는 것, 치유의 숲 종자산의 풍부한 피톤치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 나무, 바람과 교감하고 명상과 사색을 즐기는 힐링 숲치유 등이 진행된다. 음이온, 피톤치드을 흡입하는 숲 치유는 명상을 겸하면서 신체와 마음 모두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마을은 반려동물의 천국이다. 반려동물 동반 산책로가 멋지게 조성돼 있고, 무심코 주인 따라 왔다가 개들도 요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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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리펫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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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쉼터, 반려견 동반식당도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심신의 교감을 나누는 애견 DOGA(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몽골식 전통 가옥인 게르를 활용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애견동반 힐리펫 카페엔 허들 등 반려동물이 뛰어놀 놀이시설이 마련돼 있고, 포토존도 있다.

넓은 놀이터는 힐리펫 그라운드이다. 1000평 규모인 이 놀이터는 강아지들의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잔디가 깔려있어 안전하고, 새로운 냄새를 맡으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노즈워킹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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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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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요일별 프로그램으로는 부드러운 요가 동작으로 리프레쉬하는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의 휴식을 얻는 쉼요가(월), 힐링 음악의 파동과 온몸의 세포가 공명되어 심신의 이완과 깊은 휴식을 주는 힐링뮤직 샤워(화), 싱잉볼과 힐링음악(432Hz)에 담긴 소리의 파동으로 마음을 치유하고 안정감을 찾는 싱잉볼 음악명상(수), 요가 아사나와 호흡을 통해 몸, 느낌, 마음의 대상을 알아보는 명상적 자각 프로그램 마음챙김 요가(목), 누워서 전신을 이완해 깊은 휴식을 취하는 와식 이완명상(금), 아로마 힐링(토), 호흡과 동작으로 심신 균형을 회복하는 디톡스 요가(일) 등이 있다.

테라스의 흔들의자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거나, 숲멍을 때리며 머리와 가슴을 비우기도 한다. 소박함과 정제된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정원동은 대나무 숲으로 꾸며진 중정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공간이다.

가든 뮤직홀&카페는 공명과학을 반영한 천장 아래 차와 음악, 독서를 즐긴다. 인근 춘하서가에서도 나만의 독서를 만끽할 수 있다. 야외 테라스에서는 힐링 음악회 등 다양한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숲속/별빛 유르트는 몽골식 게르 형태에 가까운 원형의 느낌을 살렸으며, 원뿔 모양의 천장은 기운을 모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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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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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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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바도 있다. 선향동굴 안에는 큰 창이 나 있어 종자산의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은은한 조명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독특한 정취를 자아낸다. 아메리칸 인디언식 키바에선 모닥불에 고구마를 구워먹고 불멍을 즐길 수 있으며, 무엇보다 그간 못다한 정담을 풀어놓기에 참 좋다.

숙면을 취하기 전 자유세유 스파 & 찜질방의 탄산탕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고, 온열탕에서 원활한 신진대사를 도모한다. 선마을은 노화방지, 신경통, 스트레스 해소, 혈액순환, 피부미용, 요통, 만성피로 해소 등에 좋다고 하는데, 무슨 일인지 동반자에게 “내 꿈 꿔~”라는 인사말을 건네기도 전에 곯아 떨어진다. 조금은 불편하지만, 심신이 한결 좋아진 느낌을 매일 배달하는 마을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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