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앞세우는 명분은 국민 건강과 안전 보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의원의 코인 투기 의혹에서 비롯된 민심 이반으로 당이 위기에 몰리자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림수 성격이 짙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 불안을 부추겨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 여론을 확산시킴으로써 시선을 돌리려는 포석이다. 한마디로 괴담 선동을 넘어 정치적 계산을 바닥에 깐 불안 마케팅이다.
오염수의 안전 여부는 현지 시찰단이 아직 최종 결과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대다수 과학자와 전문가들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를 방류해도 삼중수소 농도가 자연 상태와 비슷해지거나 더 낮아진다며 우려할 게 못 된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우리 해역에 올 때까지 4~5년이 걸린다는 점을 들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이런데도 이 대표는 발대식에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는 팻말을 들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역풍이 불 것”이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다. 586 운동권의 핵심 인물이었던 함운경씨로부터는 “가짜뉴스로 선동질하는 사기꾼 짓거리를 중단하라”는 소리까지 나왔다.
괴담이 허위로 드러나도 정치인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 그렇지만 피해는 오롯이 국민 몫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08년 5~8월 약 100회나 열린 광우병 괴담의 촛불 집회로 인해 3조 7513억원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사드 전자파가 참외까지 오염시킬 것이라는 괴담이 극성을 부렸던 2016년 성주산 참외는 가격이 30%나 폭락하기도 했다. 모두가 지금의 민주당과 소속 의원들이 부추긴 괴담 마케팅의 결과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념이나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다. 괴담 정치가 더 이상 국민 판단을 흐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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