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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6월 아파트 입주물량 전년동기比 '2배'…'마피·역전세' 도화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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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1%로 상승 전환됐다.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재건축 단지도 주간 변동률이 모두 보합을 기록하며 상승 전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5.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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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총 3만1417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6월 입주 물량 3만1417세대는 전월보다 45%, 전년 동기 보다 약 2배 많은 물량이다.

1000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가 11개로 2021년 11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1163세대), 청량리역한양수자인그라시엘(1152세대), 수원 영흥숲푸르지오파크비엔(1509세대), 인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2958세대) 등이다.

특히 수도권이 2만1912세대, 지방이 9505세대로 수도권 비중이 높다. 수도권의 경우 전월 대비 2배가량, 전년 동기보다 3배 이상 많다. 2개월 동안 입주 물량이 없었던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대치푸르지오써밋(489세대), 자곡동 디아크리온강남(597세대) 등 총 4833세대가 입주한다.

경기는 과천, 수원 등에서 6371세대가 입주한다. 특히 인천은 1만708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2007년 8월(1만 1207세대)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전월보다 9%가량 적은 9505세대가 입주한다. 대구 2756세대, 경북 1630세대, 부산 1469세대 등 순이다.

올해 하반기 전체로 보면 총 16만5887세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14만 3351세대)보다 16%, 지난해 하반기(14만4886세대) 보다 14% 정도 많은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7만 4837세대, 지방이 9만 1050세대로 지방 비중이 다소 클 예정이다.

최근 입주 물량이 많은 부산, 대구와 더불어 충북, 충남에서도 새 아파트 입주가 대규모로 예정됐다.

일각에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기준금리 급등과 집값 고점인식 등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침체가 여전한 가운데, 신규입주 물량이 몰리면 전셋값과 매매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일부 지방에선 이미 입주물량이 일부 지역에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서 새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렸던 인근 지역은 분양가보다 낮은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에 거래되거나 전셋값이 일제히 하락하는 등 매물 소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입주물량이 몰린 지역에선 전세값 하락폭이 다른 지역보다 더 가파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많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1.04%~-0.22% 변동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입주물량이 몰린 강남구 아파트 전세값 변동률은 -1.46%~-0.54%로 인근 지역보다 더 떨어졌다. 이밖에도 서울 동작구, 은평구, 인천 미추홀구, 서구 등 입주물량이 몰린 곳의 전셋값 낙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셋값이 떨어지면 '역전세' 우려가 커진다.

직방 관계자는 "청약시장의 경우 최근 분양가가 오르고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고 기존 아파트 시장 또한 수요자들의 관망 기조가 짙어 섣불리 시장 회복을 예단하기는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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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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