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2배 늘어… ‘고금리’ 주효
모바일 거래 편리성에 MZ 유입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 규모가 급증해 5년 새 2배로 늘어났다. 비대면 거래라는 편리성과 대형은행의 수백 배에 달하는 금리가 장점이라는 평가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주요 6개 인터넷 은행(라쿠텐은행, SBI스미신넷은행, 소니은행, au지분은행, PayPay은행, 야마토넥스트은행) 예금 합계 잔액은 약 29조엔으로 5년 전에 비해 2배로 늘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도 11% 늘었다. 6개 은행의 예금 잔액 평균은 4조8000억엔으로 제1은행권 62곳의 평균(5조2000억엔)에 육박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전국은행협회에 따르면 전국 대형은행과 지방은행 등 110개 은행의 실질예금 증가율은 3%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예금 규모 증가율이 평균 증가율의 3배가 넘는 셈이다.
선두인 라쿠텐은행 예금 규모는 9조1000억엔으로 교토 은행이나 77은행등 지역 대표은행 규모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8%로 5년 전과 비교하면 4배가 넘는다. 계좌 수는 1373만구좌다. 월급통장이나 계좌이체에 사용되는 '메인 계좌'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다.
모바일 거래가 가능하다는 편리함에 더해 금리 메리트도 크다는 평가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증권계좌 등과의 연계하면 대형은행의 100~200배의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를 원하는 예금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인터넷 은행 1위 라쿠텐은행은 다른 라쿠텐그룹 서비스와 연계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특히 은행 계좌와 증권 계좌를 연계하면 보통예금 금리가 최대 0.1%로, 대형은행 보통예금 금리의 100배를 준다.
au지분은행의 금리는 더 높다. 증권이나 신용카드 등 그룹 내 금융서비스와 연계하면 대형은행의 200배인 최대 0.2%포인트 금리가 붙는다. 이에 au지분은행의 최근 1년 예금 증가율은 20%로, 6개 은행 중 가장 높다.
이들 인터넷은행의 실적도 좋다. 라쿠텐은행과 야마토넥스트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고, 다른 4개 은행도 12% 증가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인터넷 은행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봤다. 실제 라쿠텐은행과 SBI스미신넷은행, PayPay 은행 고객은 30대 이하가 40%를 차지한다. 40대까지 포함하면 70%에 달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외화예금 등 운용 서비스의 조작성이나 점포가 없는 저비용을 무기로 경쟁력 있는 금리를 설정해 수수료 수입도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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