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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연기 잘하는 천우희와 김동욱 언제 만나나 했는데 ‘이로운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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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tvN 제공


배우 천우희가 ‘멜로가 체질’ 이후 4년 만에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tvN 월화드라마 ‘이로운 사기’(한우주 극본 이수현 연출)가 산뜻한 출발을 했다.

지난 29일 방영된 첫 회는 공감능력 0인 천재 사기꾼 이로움(천우희)이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10년째 수감됐다가 풀려나는 장면으로 시작했다. 냉철한 외모와 달리 공감 능력이 지나쳐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한무영(김동욱) 변호사가 이로움을 돕게 된다. 풀려난 이로움은 뛰어난 암기력으로 카지노에서 돈을 버는 한편 한무영에게 눈물을 흘리며 접근한다. 한무영은 가짜 눈물임을 알아챈다.

이로움은 지금은 사라진 적목재단의 장학생이었던 사실이 밝혀져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 그가 출소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을 추적하던 한무영은 신기호 교수를 살해하려는 이로움을 막아선다. 한무영은 이로움이 청구한 국가배상 소송 변론을 포기하고 진실을 추적하기로 마음먹는다. 경력을 망가뜨릴 수 있는 선택이다. 1회 시청률 4.6%, 2회는 3.5%였다.

‘천의 얼굴’ 천우희는 심드렁한 표정과 상투적인 거짓말,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공감 불능을 얼굴에 새겨낸다. 격렬한 분노, 언뜻 드러내는 적개심이 신분을 위장하기 위한 패션과 어우러져 눈길을 붙든다. 김동욱은 어릴 적 여리고 여렸던 이로움으로 되돌려놓겠다고 결심하고도 번뇌하고 갈등하는 한무영을 오롯이 표현해내고 있다.

그는 KBS 2TV에서 같은 시간대 방영되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그 남자의 기억법’ ‘낮과 밤’ ‘별똥별’ 등을 연출한 이수현 PD가 연출하고 스튜디오 드래곤 극본 공모전에서 133대 1 경쟁을 뚫고 뽑힌 1990년대생 한우주 작가의 재능이 번뜩인다. 이 PD와 김동욱은 ‘그 남자의 기억법’ ‘별똥별’ 등에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 PD는 “인물들의 서사는 깊고 처연하지만 블랙코미디와 스릴러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들 것”이라면서 “그 균형이 무너지지 않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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