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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국인 소유 부동산, 주택은 중국인·토지는 미국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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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유 주택 통계 첫 공개

외국인 국내 주택 총 8만3512가구

공동주택 91%·수도권 73.6% 몰려

중국인 53.8% 4만4889가구 소유

2022년 기준 토지 2억6401만㎡ 보유

미국인이 53.4%·중국인 7.8% 가져

집과 달리 토지 전국에 고루 분포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모두 8만3512가구로, 전체 주택의 0.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가지고 있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외국인 주택·토지 보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 8만1626명이 국내 주택 8만3512가구를 소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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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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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국인 소유 주택 통계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2021년 집값 급등기 때 외국인의 투기적 주택 구매가 늘어났다는 지적이 커졌고,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의 투기성 주택거래 규제’가 국정과제로 제시됐다. 외국인 소유 토지의 경우 1999년부터 발표해 왔다.

중국인이 소유한 주택이 4만4889가구(5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인(1만9923가구), 캐나다인(5810가구), 대만인(3271가구), 호주인(1740가구) 순이었다.

주택 유형별로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이 7만5959가구(9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단독주택은 7553가구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소유한 아파트는 모두 5만135가구였다.

외국인 주택 73.6%는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소재 주택이 3만1582가구(37.8%)였고, 서울(2만1992가구)과 인천(8034가구)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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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중 다주택자 비율은 6.5%로 집계됐다. 2주택 소유자가 4121명, 3주택 소유자는 541명, 4주택 188명, 5주택 이상은 442명이었다.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지난해 말 기준 2억6401만㎡로 1년 새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국토 면적의 0.26%다. 외국인 보유 토지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폭이 둔화한 이후 지금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인 보유 토지가 1억4095만3000㎡(53.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인(7.8%)과 유럽인(7.2%), 일본인(6.3%) 순으로 많은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소유 주택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과는 다르게 토지는 전국 각지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경기(4862만㎡), 전남(3916만㎡), 경북(3690만㎡), 강원(2418만㎡), 충남(2269만㎡)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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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보유 외국인 중 55.8%는 교포였다. 외국 법인이 31.4%, 순수 외국인은 9.9%였다.

한편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 중 증여 비중이 3년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거래 5296건 중 증여는 324건으로, 전체의 6.12%를 차지했다. 2019년 11월(6.1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기준으로도 지난달 증여 비중은 5.17%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5.16%) 이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여 비중이 감소한 것은 올해 증여 취득세가 인상되면서 증여 수요가 감소한 데다 최근 거래절벽이 일정 부분 해소되면서 증여 대신 매매를 시도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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