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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국판 사드 ‘L-SAM’ 4번째 발사 성공…2025년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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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북한은 1일 전날 서해에 추락한 ‘천리마 1형’이 평안북도 동창리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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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충남 태안군 안흥종합시험센터에서 있었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요격 시험에서 요격 미사일이 계획한 목표 고도에서 표적탄에 명중한 뒤 무력화하는 데 성공했다.

L-SAM은 한국형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라고 불리는 미사일 방어 체계다. 2014년 개발이 시작했고, 지난해 11월 첫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까지 네 번을 쐈는데 그중 한 번은 실패했다고 한다. 박종승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은 “이번 발사에선 L-SAM 미사일이 표적탄의 탄두부가 아닌 엔진 기관만 따로 노려 맞힐 정도로 정밀도가 뛰어나다”며 “L-SAM은 파편을 터뜨려 미사일을 요격하지 않고, 직격체가 직접 때려 미사일을 격추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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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방부는 독자 개발 중인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로 초음속 탄도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했다며 요격탄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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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AM은 지휘관이 요격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미사일을 조종해 레이더에 잡힌 어떤 미사일도 격파할 수 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군 당국은 2024년까지 개발을 끝낸 뒤 2025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0년대 후반이면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핵심 무기로 실전 배치된다.

KAMD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한국형 3축 체계의 한 기둥이다. 3축 체계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때 선제적으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북한의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KAMD ▶북한이 핵·미사일로 공격하면 한국이 보복하는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짜였다. 주한미군의 사드는 북한 탄도미사일의 종말(하강) 단계에서 가장 위인 고도 40~150㎞를 담당한다. L-SAM의 요격 가능 고도는 군사비밀이지만, 사드에 버금가는 정도다. 사드와 L-SAM을 피한 북한 탄도미사일은 40㎞ 아래에서 패트리엇과 천궁Ⅱ가 막는다.

태안=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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