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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에 ‘서울 언팩’…폴더블 자신감으로 韓 위상 높이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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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엑스서 ‘갤럭시 언팩’ 확정

2010년 3월 '갤럭시S'이후 한국 개최는 처음

삼성, ‘폴더블폰 원조’ 자부심..문화도시 서울서 행사

단순기업 행사 이상 의미, 최소 100만명 온라인 시청

‘2030 부산엑스포’ 유치전 도움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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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가 13년 만에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을 서울에서 열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폴더블(접는)폰’이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한 삼성이 문화와 혁신의 중심지인 서울에서 세계인을 사로잡을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갤럭시Z 폴드5·플립5’를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다음 달 말께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그간 갤럭시 언팩 행사가 수요일에 열렸던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 26일이 유력하다. 이후 2주 뒤인 오는 8월11일께 제품이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도시 서울서 개최

갤럭시 언팩 한국 개최는 삼성이 애플 아이폰에 대항해 ‘갤럭시S’를 처음으로 공개했던 201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진 시장 규모가 큰 미국, 스페인, 독일 등 서구권에서 진행해왔다.

그랬던 삼성이 한국에서 폴더블폰 언팩을 여는 건 한마디로 강한 자신감의 발로다. 폴더블폰 초기엔 시장에선 의문을 표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구글부터 중국 업체들까지 삼성을 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는 등 대세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한국에서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 ‘폴더블=삼성=한국’이란 자부심을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0%(카날리스 조사)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언팩을 여는 결정은 갑자기 이뤄진 건 아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 성과를 거두자, 사내에서 ‘상징성 있는 언팩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 등 다양한 안들이 오갔지만, 글로벌 대형 이벤트를 여는데 적합한 코엑스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코엑스 언팩 개최와 더불어 언팩 기간 중 서울의 주요 지역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병행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와 혁신도시인 서울의 명소에 수천 명의 외신기자들이나 외국 관람객들을 초청한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K팝을 비롯한 K콘텐츠 돌풍으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어, 대규모 문화 행사와 연계한 언팩이 기대된다. 삼성은 “향후 폴더블 언팩은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문화도시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지난해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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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엑스포 개최지 유치에도 도움

삼성 서울 언팩은 개별기업 행사 이상의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언팩 자체가 전 세계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행사는 통상 삼성닷컴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데, 온라인 시청자들만 최소 1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개별기업을 넘어선 국가적 이벤트 수준인 셈이다.

우리나라 경제에 활력을 불러올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커다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치권과 정부에서도 국익을 위해 이번 언팩 행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 폴더블폰 언팩은 부산엑스포 개최지가 정해지는 11월 이전에 한국서 열리는 사실상 가장 큰 이벤트”라면서 “삼성이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정치권도 적극적으로 움직여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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