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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업체, 배양육 공장 건설...시장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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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JBS, 내년 완공 목표로 착공
세계 최대 규모, 537억 원 투자 계획
동물 줄기세포 배양해 만드는 육류
식량 불안 해결, 경제적 효율성 등 이점
막대한 전기 소모, 개발 비용 등 지적도


이투데이

미국 콜로라도 그릴리의 JBS 공장이 보인다. 그릴리(미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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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업체가 배양육 개발에 뛰어들면서 관련 시장 활성화 기대도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기업 JBS는 성명을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배양육 공장을 스페인 빌바오에 건설 중이라고 밝혔다.

JBS는 “공장은 연간 약 1000톤의 배양육을 생산할 예정이며 생산량은 4000톤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장은 내년 완공될 예정이며, JBS는 공장에 4100만 달러(약 537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동물 세포에서 단백질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브라질 남부에 6000만 달러를 들여 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배양육은 동물 줄기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육류로, 대체육과 함께 차세대 먹거리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시장이 활성화하지 않았고 배양육에 대한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옹호론자들은 배양육이 식량 불안을 해결할 수 있을뿐더러 소의 트림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등 환경적인 이점도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적 효율성도 높게 평가한다. 배양육 산업에 필요한 토지가 전통적인 농업에 쓰이는 토지보다 훨씬 작고 기업이 소비자와 가까운 곳에서 생산할 수 있어 유통이 쉽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치솟은 곡물 가격 등으로 인해 1분기 적자 전환한 JBS가 배양육 공장을 짓기로 한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JBS는 실적 발표 당시 “미국 소 가격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것과 달리 도매 육류 가격은 2%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마진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배양육 기술에 들어가는 비싼 비용과 규제 장애물, 과대광고 등을 지적한다. 블룸버그도 현재로선 생산 비용이 비싸 규제 당국의 승인이 나더라도 광범위한 판매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한다. 비판론자들은 배양육이 기후변화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에 대해선 줄기세포 배양 과정에 상당량의 전기가 소모된다는 점을 들며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배양육이 전 세계 관심거리가 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지난해 11월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선 참석자를 대상으로 미국 배양육 판매 기업 잇저스트의 제품을 시식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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