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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빅데이터에 밀릴 수 없지" 총선 앞둔 부산 국민의힘 지역 스킨십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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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민의힘 싱크탱크 여의도여구원, 총선 후보자 적합성 평가할 때 빅데이터 분석 활용
빅데이터에 지역구 커뮤니티 반응과 언론에 언급된 빈도수 포함
부산 국민의힘 의원들, 주중·주말 구분 없이 지역 행사·기자회견 빠짐없이 참석
노컷뉴스

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여당과 부산시 간 정책간담회에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참석한 모습.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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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10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 후보자 적합성을 여론조사와 빅데이터로 평가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이 빅데이터를 의식하듯 부쩍 지역 현안에 앞다퉈 목소리를 내고 있다. 빅데이터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커뮤니티 행사에도 주중·주말 구분 없이 참석하며 지역민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고 있다.

박수영 의원이 원장으로 있는 여의도연구원은 이달 안으로 여론조사와 빅데이터로 후보자 적합성을 평가하는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응답률이 매우 낮고 거짓말로 응답하는 비율이 높은 여론조사만으로 후보자 적합성을 결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빅데이터 분석을 보태려는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은 '맘카페' 등 각 후보자의 지역구 커뮤니티를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반응을 대상으로 한다.

또 후보자가 언론에 언급된 빈도수 등도 빅데이터 분석에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의식하듯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최근 들어 빅데이터에 영향을 미칠 각종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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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여당과 부산시 간 정책간담회에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참석한 모습. 발언하고 있는 전봉민 시당위원장 직무대행.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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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열린 여당과 부산시 간 정책간담회에 국민의힘 부산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전봉민(수영)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서병수(부산진갑)·조경태(사하을)·김도읍(북강서을)·이헌승(부산진을)·김미애(해운대을)·김희곤(동래)·박수영(수영)·백종헌(금정)·안병길(서동)·이주환(연제)·정동만(기장)·황보승희(영도)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 15명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장제원(사상)·하태경(해운대갑) 의원 2명을 빼고 13명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각을 세우고 있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어린이 통학로 안전 대책 등 부산지역 주요 현안에 힘을 보태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봉민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도 중요한 안인데 민주당이 반대해 부산시민 분노가 커진 상황"이라며 "다음 주 공식 출범하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민·관·정 협의체'가 부산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민주당에 전해 산업은행법 개정이 조속히 통과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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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당은 3일 오전 11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우리 수산업에 피해를 주는 괴담선동을 중단하고, 부산 발전을 위한 산업은행 부산이전법 반대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발언하고 있는 이주환 부산시당 수석대변인. 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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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부산의원들은 불과 엿새 전 부산국제금융센터 앞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괴담 정치 중단 과 산업은행 이전 동참' 촉구 기자회견에서도 한데 모여 프레스 세례를 받았다.

올해 초 가덕신공항이 TK신공항에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역사회 불안이 커질 때, 여당 의원들이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전체 회동을 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총선이 10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선뿐만 아니라 초선 의원들은 지역 커뮤니티 행사에 참석하는 빈도도 늘리고 있다.

통상 평일을 뺀 주말에 지역민들과 접촉해 온 행보와 달리 주중·주말을 가리지 않고 지역구 행사에 적극 참석하고 있다.

부산 의원들이 자신들의 SNS에 올리는 지역 행사와 관련한 사진이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였다면, 최근 들어 하루걸러 올라오다시피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지역행사나 기자회견에 빠짐없이 기초·광역 의원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면서 "여의도연구원이 차기 총선 후보자 적합성을 평가할 때 후보자가 언론에 언급된 빈도, 다양한 지역 커뮤니티의 인지도를 반영한다고 발표한 만큼 지역 현안과 언론 노출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은 초선 의원이 9명이다"며 "중진보다 당 내 입지가 약한 초선이 다음 총선에서 공천받으려면 경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그럴려면 지역민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데 사활을 걸 수 밖에 없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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