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 위치한 알뜰폰 스퀘어 매장 모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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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의 알뜰폰 브랜드 헬로모바일이 알뜰폰 업계 최초 ‘3만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했다. 단말보험 가입 시, 6개월간 보험료만큼 통신료 할인이 적용돼 월 3만3100원까지 통신료를 더 낮출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알뜰폰 인기에 점점 더 다양한 요금제가 나오는 모양새다.
14일 헬로모바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12GB’ 요금제를 출시했다. 온라인 직영몰에서 월 3만7000원(기존 월 5만원)에 판매 중이다. 회사 측은 “갤럭시S23 등 5G 프리미엄 인기 단말과 합리적인 5G 무제한 요금제가 만나 가계통신비 절감 대안이 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저렴한 기본료에 음성∙문자 무제한과 데이터 12GB를 제공, 데이터 기본제공량 소진 시에는 1Mbps 속도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은 최근 올해 가입자 1300만명을 돌파하며 통신 3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7809만5212회선 중 알뜰폰 이용자는 1363만3057회선(17.4%)이다. 급기야는 통신 3사 고객도 흡수하는 추세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동전화 번호 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는 11만7513명이다. 같은 기간 알뜰폰에서 통신 3사로 번호 이동한 가입자 수(4만692명)를 제하면 통신 3사로부터 7만6821명을 흡수한 것이다.
헬로모바일이 지난 1일 출시한 ‘DATA 속도 걱정없는 유심 7GB’ 요금제는 지난 9일 오전 10시에 판매가 조기 종료되기도 했다. 이 요금제는 월 1만6910원에 기본 데이터 7GB, 통화 500분, 문자 500건을 제공한다. 이제까지 나온 알뜰폰 요금제 중 월 1만원대에 데이터를 10GB 이내, QoS(데이터 소진 후 제한 속도)를 3Mbps로 제공하는 요금제는 사실상 없었다. 1만원대 데이터 무제한 알뜰폰 요금제의 QoS는 1Mbps였는데, 이 요금제는 3Mbps다.
이에 통신 3사도 5G 중간요금제 알뜰폰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LG유플러스, KT에 이어 자사 망을 임대해 사용하는 알뜰폰 사업자들에게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도매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0GB, 80GB, 95GB, 125GB 구간의 요금제를 서비스 중이다. KT는 오는 23일부터 50GB, 70GB, 90GB 3종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4GB, 74GB, 99GB 구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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