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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그리스 앞바다에서 난민선 침몰...79명 사망·수백 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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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난민을 태운 어선이 그리스 앞바다에서 전복돼 지금까지 7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내전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인은 수백만 명인데, 난민 정책은 갈수록 강경해지면서 비극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리스 앞바다에서 가라앉은 난민선의 출항 때 모습입니다.

어선 갑판까지 사람들로 빼곡합니다.

리비아 항구를 떠날 때 750명 안팎이 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항해 도중 배가 뒤집히면서 백 명 가까운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야니스 카르벨리스 / 칼라마타 보건국장 : 어선에 허용된 탑승 인원보다 승선자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 같아 걱정입니다.]

구조된 난민은 104명

탑승 인원을 고려하면 실종자는 많게는 5백 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목숨을 구한 사람들은 그리스 칼라마타 항에 마련한 임시 쉼터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등 중상자가 적지 않아 희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난민선이 해경 지원을 거절한 뒤 엔진 고장을 일으키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그리스의 난민 정책이 강경해지자 이탈리아 직행을 고집하며 무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 유엔 대변인 : 피난민을 위한 질서 있는 안전한 길을 만들고, 위험한 여행을 줄이고 무사히 구조하기 위해 포괄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에 이르는 바닷길은 지난 10년 동안 사망과 실종자가 2만7천여 명에 이를 정도로 매우 위험합니다.

하지만 리비아에서만 70만 명이 불법 이민을 시도하고 있는 만큼 비극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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