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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러시아 국민 48% 코로나19에 감염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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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생물학청 연구…1월 정부 통계보다 감염자 수 3배 많아

연합뉴스

러시아 코로나19 전문병원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영향으로 지난 3년 동안 러시아 국민의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5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보건부 산하 의생물학청(FMBA) 과학·임상센터는 러시아 보험회사 VSK와 함께 팬데믹이 러시아인들의 의료서비스 소비와 건강에 대한 태도에 미친 영향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18∼65세 시민 1천600명을 상대로 2020년과 2023년 2차례 설문조사를 벌였고, 올해 민간의료보험 가입자들의 보험 이용 통계도 분석했다.

그 결과 팬데믹 이후 지난 3년 동안 러시아 국민의 최소 48%가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1월 발표된 러시아 정부 통계에서 나타난 수치보다 3배가량 높은 것이다.

당시 러시아 정부는 공식 통계 자료에서 전체 인구(약 1억4천400만명)의 약 16%인 2천200만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FMBA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가운데 코로나19 경증 감염자는 40%, 중등증은 44.6%, 중증은 9.6% 등으로 집계됐다.

또 응답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올해 들어 1차례 이상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감기·독감) 진단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FMBA 전문가들은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증세가 러시아에서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증상과 유사한 것을 고려할 때 실제 러시아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이번 연구 결과보다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라 시민들이 심장병 전문의나 안과의사 등을 방문한 횟수가 증가했고, 팬데믹 후 시민들이 정기적인 예방 검진을 받거나 의사의 권고를 주의 깊게 따르는 등 건강 관리에 더욱 주의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전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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