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가 11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전세계 5G 가입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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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가입 비중이 5년 내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G 인구 커버리지도 현재 35%에서 85%로 늘어나며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5G가 대중화된다. 특히 영상 스트리밍 활성화에 따라 모바일 트래픽이 4배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어퍼-미드밴드(7~24㎓) 대역 등 추가 주파수 할당 수요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에릭슨엘지가 11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공개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에 따르면 5G 모바일 가입건수는 올해 15억건에서 2028년 46억건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91억건 중 50%를 차지한다.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곳은 인도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5G를 도입한 인도는 작년에만 1000만명이 5G에 가입했다. 2028년에는 모바일 가입자의 약 57%가 5G 고객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 1분기 트래픽은 2배가량 늘었다.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 디렉터는 “올 1분기 126엑사바이트(EB)인 모바일 트래픽은 2028년 472EB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사용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비디오 콘텐츠 시청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디오 트래픽은 전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28년에는 80%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1대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도 현재 20GB에서 5년 후에는 47GB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기반에 확장현실(XR) 서비스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될 경우 데이터 트래픽은 이보다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AR 경우 비디오 콘텐츠 대비 12배가량 더 많은 트래픽이 소모되는 고용량 서비스다.
박 디렉터는 “이 경우 기존 이동통신에 할당된 미드밴드 대역으로는 트래픽 증가율을 수용하기 어렵다”면서 “중대역 주파수 추가 확보와 장비 고도화 등 기술 개선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재 6G 주파수 후보로도 언급되는 어퍼-미드밴드(7~24㎓) 대역을 셀룰러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미래 대역으로 꼽았다. 그는 “28㎓와 같은 초고주파수 대역의 경우 핫스팟 위주 제한된 커버리지로 사용된다”면서 “셀룰러 망 구축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중대역 주파수가 우선순위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세계 약 240개 통신사가 상용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중 35개사가 5G 단독모드(SA)를 구축했다. 국내는 KT가 유일하게 일부 지역에 SA를 도입했다. 5G 가입 증가는 이통사 수익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2년간 주요 20개국 시장에서 5G 서비스를 도입한 이통사 매출은 7% 증가했다. 에릭슨은 보고서에서 “5G 서비스 확산으로 통신사는 더 높은 가격대 요금으로 전환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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