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극화 시대 한국 민주주의 발전 방안' 출판 기념회 참석
김진표 "승자독식 선거제도 개선해야"
김진표 국회의장은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정치 양극화 시대 한국 민주주의 발전 방안' 출판 기념회에서 "우리 사회의 소득, 지역, 세대 간 갈등 양상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경제 여건, 국제 안보 상황 등 굉장한 위기들이 겹치고 있는데 정치가 제대로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김 의장은 "제헌절 축사에서도 우리 정치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만들어 내려면 출발은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를 개선해 정치권에 참여하는 모든 정당이 서로 대화와 타협을 할 수 있는 제도화가 필요하다"면서 "마무리는 개헌을 통해 분권과 협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양극화 시대 한국의 민주주의의 발전방안' 출판기념회에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 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3.7.18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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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헌절 75주년을 맞아 앞서 김 의장은 대통령 4년 중임제와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담은 개헌안을 내년 4월 총선 때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우리 사회에는 1987년 이후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헌법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대통령 4년 중임제는 대통령의 정치적 책임성을 높이고 안정적인 국정 구상을 펼칠 수 있다"며 "불체포특권 폐지는 이미 여야가 국민에게 한 약속을 헌법에 명시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회가 복수의 국무총리 후보를 추천하고 대통령이 추천된 후보 가운데 한 명을 국무총리로 임명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국무총리가 책임총리의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간기념회는 국회의원 6명(이명수·최형두·김종민·김영배·이은주·조정훈)과 한국행정연구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정당학회 등 24명이 모여 만든 책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자리다. 이들은 세 차례 집담회를 통해 나눈 의견을 책으로 엮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극화보다는 같이 마음을 모아서 타협하고 포용하고 통합하는 쪽으로 하고 싶은데 현실은 참 힘들다"면서 "여야가 이 책의 취지대로 의회 정치 본래의 모습으로 빨리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이 책의 내용대로 선거제도 개편을 통해 거대 양당과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개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를 마련하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선거제 개편을 앞두고 각 정당은 유불리를 따지고 의원 개개인은 자신의 당락과 연결되느냐 문제를 따지고 있다. 정치를 복원하고 신뢰를 회복하기에 꼭 필요한 제도 개혁이 사실 매우 지지부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제는 결실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국민들께 국회의 역할로서 되돌려드리면서 정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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