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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등 그룹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
김기홍 회장 "디지털 전략 강화 힘쓸 것"
"전북은행ㆍ인터넷은행 공동대출 출시도 추진 중"
JB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또한 핀테크 기업 '핀다' 지분을 인수해 2대 주주 위치에 올라선다.
JB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지배지분) 326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지배지분)은 16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1조252억1900만 원을 기록했다. JB금융 측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기조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성 개선으로 2분기 및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총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룹 및 은행 합산 원화대출금은 리스크관리를 전제로 한 내실 위주의 질적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0.8%, 0.7% 증가했다. 은행합산 순이자마진(NIM)은 여수신 금리 변동 주기 차이에 따른 리프라이싱 효과로 전분기 대비 16bp 하락했다. 그룹 NIM은 캐피탈 마진율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11bp 하락했다.
그룹의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올해 2분기 연체율은 0.99%로, 직전 분기(0.88%) 대비 0.11%포인트(p) 뛰었다. 실질연체율은 1.18%로, 전분기 대비 0.20%p 상승했다. 그룹 연체율 상승에는 전북은행의 영향이 컸다. 전북은행의 NPL 비율은 가계 부문이 1.08%로, 전분기(0.87%)대비 0.21%p 올랐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전북은행의 가계 부문 연체금액 중 50% 이상이 '햇살론'과 같은 서민금융진흥원 보증 상품"이라며 "연체율이 많이 올랐지만, 직접적인 그룹의 신용부실로 이어질 부분은 제한적이고, 지난해 12월 이후로 중금리 대출 쪽 한도를 자체적으로 축소한 만큼 향후 연체율은 안정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선 지배지분 자기자본이익률(ROE) 13.8%, 총자산이익률(ROA) 1.11%를 각각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속적인 비용 관리 노력에 힘입어 36.8%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잠정)은 전년동기대비 1.17% 포인트(p) 개선된 12.34%로 집계됐다.
JB금융지주는 개선된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향후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통주 한 주당 현금 120원씩 반기 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배당 기준일은 6월 30일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233억 원, 시가 배당률은 1.4% 수준이다. 또한, JB금융은 신탁계약 체결을 통한 3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주로 올해 중에 시장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전북은행은 1025억 원, 광주은행은 141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JB우리캐피탈은 1018억 원, JB자산운용은 67억 원, JB인베스트먼트는 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손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141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기홍 JB금융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에도 자산 성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유지했다"며 "상반기에는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작년보다 상당 폭 상승하는 등 개인신용대출 상품을 중심으로 비용이 상승해 연초부터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왔기에 하반기에는 대손비용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JB금융은 핀테크 기업인 핀다와 상호 지분 인수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JB금융은 핀다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지분 15%를 약 450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 JB금융지주가 5%, 전북은행이 10% 지분을 보유한다. 핀다 이사회에 2명의 이사도 추천한다. 핀다도 투자 받은 금액만큼 JB금융지주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JB금융의 디지털 전략에 대해 "열린 자세로, 핀테크 기업들과 경쟁 관계가 아닌 상생, 협력의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전략"이라며 "핀테크사와의 협업 수준은 자산 규모 대비 국내 금융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수준이고 이번에 핀다의 2대 주주가 된 것이 이를 보여준다"고 했다.
[이투데이/유하영 기자 (hah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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