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클라우드 기반의 채널계 데이터센터(채널계 클라우드 센터)를 도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된 채널계 클라우드 센터는 물리적 시설인 주센터(목동)와 DR센터(분당), 소산센터(충정)에 이은 4번째 데이터센터다. 채널계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은행권 최초 사례다.

채널계는 애플리케이션(앱) 접속은 물론 조회·이체 등 앱에서 이뤄지는 전반적인 뱅킹 서비스를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앱으로 서비스가 이뤄져 채널계가 특히 중요하다. 트래픽이 급변할 때도 신속하고 유연하게 서비스 자원을 조절할 수 있어 특판 상품이나 신규 서비스 출시 등으로 이용자가 몰리는 상황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채널계 업무를 기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센터가 분산 처리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졌다. 한 센터에 트래픽이 집중되지 않도록 조절해 각각의 센터가 최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채널계 클라우드 센터 도입으로 앱뱅킹 서비스 가용성이 기존 대비 최소 1.3배 이상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보안성도 뛰어나다. 디도스(DDoS) 공격이나 해킹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클라우드 차세대 방화벽 △침입 탐지 시스템 △AWS Shield Advanced 등의 IT 보안 기술을 도입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케이뱅크는 기술을 내재화해 사내 부서에서 직접 채널계 클라우드 센터를 관리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채널계 센터는 공간 제약이 없고 높은 가용성을 가진 인프라”라면서 “향후 복수의 클라우드를 함께 운영하는 멀티 클라우드(Multi-Cloud)를 도입하는 등 IT 신기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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