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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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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첫날 31만 관객 돌파… 영화 ‘밀수’ 기분 좋은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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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밀수’(사진)가 31만77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기분 좋은 ‘출항’을 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KOBIS)의 27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26일 박스오피스 1위는 류승완 감독에 김혜수·염정아·조인성·박정민·김종수·고민시가 주연을 맡은 ‘밀수’가 차지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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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일일 입장객 수는 누적 1000만 관객을 달성한 ‘범죄도시3’의 74만800명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파트1’(미션 임파서블7)의 22만9700명이나 ‘스즈메의 문단속’의 14만3500명보다 훨씬 많다. 향후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초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영화는 1970년대 바다 오염으로 일감이 끊긴 선주와 해녀들이 밀수를 통해 생계유지에서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레트로’(복고)를 떠오르게 하는 의상과 음악, 영상 스타일이 영화의 특징이다.

‘밀수’의 흥행 스코어는 올해 한국 영화 ‘빅4’ 중 첫 개봉작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관심을 끈다. ‘밀수’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빨리 식을 수 있고, 너무 잘될 경우 후속 개봉작들이 관객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다음 주에는 김용화 감독, 도경수·설경구·김희애 주연에 ‘더 문’과 김성훈 감독, 하정우·주지훈 주연의 ‘비공식작전’이 개봉한다. 8월9일엔 엄태화 감독, 이병헌·박서준·박보영 주연의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관객과 만난다.

밀수로 박스오피스 상위권 영화들의 순위는 자리바꿈 없이 각각 1계단씩 하락했다. 2위는 ‘미션 임파서블7’(일일 관객 수 7만5200명), 3위는 ‘엘리멘탈’(〃 7만3100명), 4위는 ‘명탐정코난:흑철의 어영’(〃 2만7100명), 5위는 ‘바비’(〃 2만5600명)이다.

지난해 부산영화제 3개 부문을 수상한 이솔희 연출, 김서형 주연의 ‘비닐하우스’는 개봉일 12위로 박스오피스에 진입했다. 같은 날 개봉한 ‘헌티드 맨션’은 10위에 랭크됐다.

엄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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