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기간 중 여야 네 탓 공방 ‘치열’
여 “전북, 민주당 도지사들이 행사 추진”
야 “취임 15개월 尹정부, 그간 뭘 했나”
일부선 “이게 한국정치 수준이고 민낯”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내 프레스룸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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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들이 추진”
국민의힘은 남은 기간 잼버리를 대과(大過)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정쟁보다 우선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야권의 대정부 공세엔 적극 대처하는 모습이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6일 국회 브리핑에서 “이 행사는 전라북도가, 민주당 소속 전·현직 전북지사들이 집행위원장으로서 (추진)해왔다”고 했다. 또 “잼버리는 문재인정부에서 문 전 대통령이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얘기(했던) 부분이고, 그 이후에 일사천리로 특별법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취임100일 관련 등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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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이어 “책임 소재에 대해선 6년간에 약 1000억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는데 이렇게 행사가 미흡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국민들께서 많은 의심을 하고 계신다”며 “성황리에 행사를 마치고 나면 철저히 밝혀낼 건 밝혀야 하지 않나”라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외국 손님들 앞에서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며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라, 안전사고 없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집중할 때”라고 했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주최로 열린 아침세미나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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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15개월, 그간 뭐 했나”
민주당은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해 9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공세를 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무얼 했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제 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을 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라며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장 5인 중 3인이 중앙부처 장관”이라고 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정부의 무책임이 부른 예고된 참사”라며 “윤석열정부의 이번 잼버리 대회,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라고 했다.
개최지 선정 논란과 관련, 김승원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잼버리 새만금 장소는 2015년 박근혜정부 당시 확정됐고, 문재인정부는 유치전에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했다.
한편 잼버리 개최로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와중에 벌어진 국내 정치권의 네 탓 공방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잼버리 공방을 보니 너무 한심하기만 하다”며 “이게 한국정치의 수준이고 민낯임을 새삼 확인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지금 네 탓 공방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양당의 대변인들부터 강성들은 뒤로 물러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사태 수습에 집중하자”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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