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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산업용 메타버스' 올라타라 … AR솔루션이 도움 줄 것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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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온라인 게임과 가상세계에서 출발한 '메타버스'가 산업용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로 교육, 문화, 예술 분야는 물론 제조 산업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용 메타버스 환경에서 기업은 산업 현장의 물리적 한계를 넘어 가상의 팀과 협업 범위를 확장하고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해 조직 전체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

유수의 국내외 기업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해 이미 산업용 메타버스 환경을 구현했거나 도입을 추진 중이다.

산업용 메타버스를 잘 활용하려면 기업의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해 증강현실(AR)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실제 작업 현장에서 디지털로 구현된 업무 프로세스를 AR·혼합현실(MR) 스마트글래스를 통해 현장 작업자 시야에 보여줄 수 있다. 그 덕분에 작업자는 주변의 물리적 환경을 계속 인식해 안전하게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필요한 작업 가이드를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AR 솔루션을 창고 관리,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관리 등 기존 시스템과 통합하면 기업의 디지털 비즈니스 워크플로를 현장 작업자의 업무 영역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 예컨대 산업용 AR 솔루션인 팀뷰어 프런트라인(TeamViewer Frontline)이 통합된 SAP시스템의 대시보드를 이용해 전문가가 원격으로 현장 작업자에게 통화나 알림을 보내고, 백엔드 시스템과 작업 보고서를 연계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식품 전문 수출입 컨설팅 기업 애플망고코리아는 산업용 AR 솔루션인 팀뷰어 프런트라인 엑스어시스트(Frontline xAssist)를 도입하고 스마트글래스를 이용해 식품 수출입을 위한 제조 생산라인과 공장 상태 확인, 식품의 검역 통관과 유통 등을 위한 해외 공장의 내부 실사를 국내에서 원격으로 진행하고 있다. 연평균 60회 해외 공장 실사를 원격으로 해결하면서 현지 출장 비용을 연간 1억7000만원가량 절감해 탄소 배출량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산업용 메타버스 활용을 위해 팀뷰어와 현대자동차는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혁신센터(HMGICS) 운영과 제조 프로세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팀뷰어 솔루션은 물류, 품질 관리, 설비 유지보수, 인력 교육 등 생산라인 자동화 전반에 걸쳐 활용된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가 작업자의 생산성, 정확성, 안전성을 크게 높여 메타팩토리(Meta-factory)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기틀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의 2023년 에지뷰(EdgeView)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 조직이 5년 내에 제조, 금융, 서비스, 유통, 공공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메타버스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산업 현장에서 AR, MR 기술의 도입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미개척 시장이 상당히 크다.

기업이 스마트글래스와 팀뷰어 프런트라인 같은 AR 솔루션을 사용해 생산성·효율성 향상, 오류 감소 등 가시적 효과를 누리면 앞으로 도입률이 커질 것이다.

산업용 메타버스 시대는 이미 도래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많은 기업이 현장 작업자의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새로운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AR과 MR 등 새로운 기술을 산업 현장에 활용하는 기업은 빠르게 변하는 디지털 제조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성공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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