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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의 거장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7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리드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고인이 심부전과 폐렴으로 투병해왔다고 전했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은 영화 '프렌치 커넥션'(1971)을 통해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 영화는 마약 공급원을 추적하는 두 형사의 분투를 그렸으며, 광기에 가까운 집념에 대한 묘사와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 추격 장면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1973년 개봉한 영화 '엑소시스트'로 인해 호러의 걸작으로 칭해지며 최초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엑소시스트'는 원작인 윌리엄 피터 블래티의 1971년 소설 '엑소시스트'는 토대로 악령에 씌인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초현실주의적인 현상을 다룬 호러영화로 소녀를 구하려는 가톨릭 신부들의 퇴마가 중심을 이룬다.
윌리엄 프리드킨은 사망 전까지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유작인 '케인호의 반란'은 이달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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