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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달짝지근해'X'보호자', 끝물 개봉의 한계인가...아쉬운 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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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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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여름 텐트폴 대전에서 다크호스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한국 영화 두 편이 아쉬운 오프닝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15일 나란히 개봉했던 '달짝지근해:7510'과 '보호자'가 개봉 첫날 각각 12만 2,204명과 4만 232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3위와 7위로 출발했다.

개봉일이 광복절 휴일이었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기대했지만 '오펜하이머'라는 강력한 신작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여전한 흥행세에 밀려 2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두 영화는 여름 관객이 빠지기 시작하는 8월 중반에 개봉 일정을 잡았기에 우려의 시선이 컸다. '오펜하이머'의 경우 크리스토퍼 놀란의 이름값과 광복절 개봉이라는 상징성이 더해져 개봉일 선택이 절묘했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오펜하이머'와 정면 대결을 선택한 '달짝지근해:7510'과 '보호자'의 선택은 다소 의아해 보였다. 물론 광복절을 놓칠 수 없었겠지만 차라리 한 주 늦춰 개봉을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애초부터 두 영화는 2등 전략을 짰다. 앞서 개봉한 '밀수', '비공식작전', '더 문'이 100억대 후반 혹은 200억 대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인 것과 달리 '달짝지근해'와 '보호자'는 100억 미만의 영화였다. 2등 전략으로 꾸준히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약 160만 명) 돌파를 노리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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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펜하이머'의 폭발력과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상승세는 견고했다. 특히 '오펜하이머'에 대한 국내 관객의 기대감은 예상보다도 커 개봉 전 주부터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꺾고 내내 예매율 1위를 달렸다. 특수관 예매에 집중돼 있어 예매율 허수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현장 예매까지 더해진 폭발력은 컸다. 개봉 첫날 55만 명을 동원한 건 일시적 현상이 아닐 확률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직격타를 맞은 것은 같은 날 개봉한 '달짝지근해:7510'과 '보호자'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펜하이머'의 도전 속에서도 광복절 30만 명이 넘는 일일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다.

그러나 '달짝지근해:7510'과 '보호자'는 개봉 첫날부터 맞불 경쟁에서 내상을 입으며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주말 총력전을 펼쳐야 향후 흥행 경쟁에서 이탈하지 않을 수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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