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0.1%p라고?"…中금리인하에 증시·위안화 모두 약세, 더 빠질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로이터=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이 내놓은 기대 이하의 경기부양책에 21일 시장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의 하락 폭은 확대되고, 달러 대비 위안화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후 3시 14분 현재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0.74%, 0.79% 하락하고 있다. 두 지수는 오후 거래 시작 직후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내 하락세로 전환하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홍콩 증시는 중국 본토 증시보다 큰 하락 폭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 추락하고 있고,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77% 떨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항셍지수의 하락 폭은 최대 1.8%에 달했다.

중국의 금리인하 폭은 예상보다 작았지만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면서 위안화도 약세를 보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역외거래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한 때 달러당 7.3114위안까지 오르는 위안화 약세를 보였다. 다만 현재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소폭 떨어진 7.2260위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의 이날 위안화 고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019위안 내린 7.1987위안이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기업과 가계대출 기준으로 사용되는 LPR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간주한다. 중국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사용되는 5년 만기 LPR은 4.2%로 동결했다.

앞서 시장은 인민은행이 부동산 개발업체 컨트리가든(중국명 비구이위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로 불거진 경기둔화 우려를 잠재우고자 최소 0.1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하지만 인하 폭은 0.1%포인트로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시장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에 못 미치는 인민은행의 금리인하 폭을 지적하며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을 점쳤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지수의 주당순이익(EPS) 성장 전망치를 14%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