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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높은 체감물가 영향… 6개월 만에 꺾인 8월 소비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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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SI 103.1… 전월보다 0.1P 하락

기대인플레, 전월과 동일한 3.3%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수준을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CCSI는 103.1로 전월(103.2) 대비 0.1포인트 내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올해 6월(100.7)부터 석 달 연속 100을 웃돌고 있지만, 이달의 경우 지난 2월(-0.5포인트) 이후 6개월 만에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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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최근 물가 상승세 둔화 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체감물가와 수출 개선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CCSI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향후 물가 흐름, 대내외 경기 요인에 불확실성이 커서 (앞으로의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격도 상승 반전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8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5포인트 오른 107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1년 뒤 주택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하락을 점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 전망 수준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달과 같은 3.3%로 집계됐다. 황 팀장은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했음에도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전월과 동일한 이유에 대해 “집중호우, 폭염 등 기상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고 석유류 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비자 체감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고, 지자체별로 상·하수도, 교통 및 도시가스 요금 인상 소식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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