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나인은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깊이 통찰한 '남부군'(1990), '하얀전쟁'(1992),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1994), 깊고 묵직한 화법으로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신랄하게 비판한 '부러진 화살'(2011), '남영동1985'(2012), '블랙머니'(2019)까지 정지영 감독 대표작 총 6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지영 감독[사진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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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고전에 관해 아트나인은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잃지 않으며 자기 삶의 태도를 영화로 녹여내고 시도해 온 정지영 감독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려 한다"고 전했다.
또 "정 감독의 20세기 작품들이 대한민국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개인의 관계에 주목했다면, 2010년대 이후의 작품들은 형식적 민주주의의 발전과 세계화의 확대 이면에 여전히 존재하는 기득권의 그 부조리로 고통받는 개인의 삶과 존엄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고 조명했다.
극장 측은 "정 감독은 영화를 통해 사회를 인식하고, 인식한 우리가 힘을 모으면 결국 세상은 변화할 수 있다고 외쳤다. 언제나 영화로 세상의 진실을 찾아온 감독의 작품들은 위기를 맞이한 한국 영화계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라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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