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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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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검색하면 '괴담·토막'…원주 농민, 영화 치악산 개봉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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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일군 농산물 브랜드이미지 뭉개지고 농업경제 파괴 초래"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청정 치악산 브랜드와 원주지역 이미지 훼손 우려에 따른 영화 '치악산' 개봉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치악산 농특산물 망하게 할 영화 개봉 반대
[촬영 이재현]


원주시농업인단체연합회는 29일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치악산 국립공원의 청정한 이미지와 수천년간 이 땅을 지켜온 농특산물 브랜드를 심각하게 훼손할 영화 치악산 개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영화 개봉으로 인해 원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결국 농업경제의 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영화사가 벌어들이게 될 돈에 비교할 수 없는 치명타를 지역에 입히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실제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라고 하더라도 지역명을 제목으로 사용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인데, 영화사의 행태는 원주시민이자 치악산 농특산물 생산 농업인의 대표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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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치악산 제작사 강력 규탄
[촬영 이재현]


그러면서 "포털사이트에 치악산을 검색하면 괴담, 사건, 토막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나온다"며 "지명 제지가 창작가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면 원주 농민들이 일군 농산물 브랜드가 뭉개지는 것은 왜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연합회는 "농업인들이 자식처럼 기른 치악산 복숭아·배·사과·고구마·찰옥수수·다래의 수확시기가 코앞"이라며 "일 년 동안 피땀이 영화사의 무지와 오만 때문에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영화 치악산 개봉을 결사 반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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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농업인단체연합회 기자회견
[촬영 이재현]


영화 치악산은 1980년 치악산에서 18토막 난 시신 10구가 수일 간격으로 발견돼 비밀리에 수사가 진행됐다는 괴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원주시는 영화 치악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과 함께 상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유무형의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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