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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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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中정부 배후 가짜뉴스 계정 적발…“러시아 선동 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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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등 7000여개 삭제

다양한 국가 겨냥 목적…“영어·한국어·독어 등”

“인터넷 모든 활동 중 최대 규모 비밀 캠페인”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중국 계정을 적발했다. 적발된 계정의 배후에는 중국 정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짜뉴스 확산 계정을 삭제한 메타는 이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과거 러시아의 선동 방식과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미국 국기·중국 국기 이미지.(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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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는 가짜 계정들을 적발한 뒤 삭제했다. 페이스북 계정 7704개, 페이스북 페이지 954개, 페이스북 그룹 15개, 인스타그램 계정 15개 등이 삭제됐다.

중국은 다양한 국가를 겨냥해 가짜뉴스와 친중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태국어, 웨일스어로 작성됐다.

메타는 중국 정부가 이 같은 메시지 전파를 위해 전국적으로 사무실을 두고 교대제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각 사무실 직원들은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전과 이른 오후에 활동하고, 오후 늦은 시간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메타의 보안책임자 벤 님모는 “현재 인터넷에서 기록한 모든 활동을 종합했을 때 이 활동이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큰 비밀 캠페인이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이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전략을 ‘학습하고 모방’(learn and mimic)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러시아는 앞서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부터 미국 인터넷 사용자를 겨냥해 여론전을 펼쳤다. 메타는 러시아의 여론조작이 알려진 이후 정기적으로 가짜 계정을 단속해 최근 6년간 7회에 걸쳐 중국 정부 배후의 가짜 계정을 적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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