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균상이 31일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공포영화 ‘치악산’ 시사회를 겸한 기자간담회 무대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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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원주시와 갈등을 겪고 있는 영화 ‘치악산’의 김선웅 감독이 논란에 대해 언급했다.
‘치악산’ 언론시사회가 31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선웅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균상, 김예원, 연제욱, 배그린이 참석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원주시와 갈등 상황으로 인해 영화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는 것에 김 감독의 심경을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영화 만들 때 논란 조금도 예상 못해”
이에 김 감독은 “영화 처음 만들 때 이런 구설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이 영화가 허구의 괴담을 갖고 만든 영화로 홍보 콘텐츠로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른 부분의 갈등 관계는 영화 만든 사람의 노고를 생각해서라도 원만하게 해결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주시 관계자들과 상생하는 방향에서 원만하게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치악산’은 40년 전인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발견됐다는 괴담인 이른바 ‘치악산 18토막 연쇄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치악산 괴담’은 국내 3대 미스터리 사건으로 인터넷에 떠돌지만 사실로 밝혀진 건 하나도 없다. 영화는 이 괴담을 감독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인간의 시체가 매우 정확하게 절단돼 있다는 것에 논란에 상상력을 부여해 작품을 만들었다.
김 감독은 “처음에 이 이야기 구성할 때 치악산 괴담이라고 접했을 때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했따. 있을 법한 일이 아니었다. 어떤 식으로 잘렸냐는 의문이 인터넷에 떠돌았다”며 “이렇게 자르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기술은 고도의 문명이 존재할 거라 상상했고, 1970년대와 1980년대 미스터리한 사건을 녹인다면 이야기가 풀릴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다.
◇“혐오감만 준 해외 포스터 시안, 폐기할 것”
앞서 원주시는 ‘치악산’ 영화사 측에 제목 변경 및, 영화 내용 속 치악산이라는 대사 묵음 처리, 감독이 자신의 계정에 올린 포스터 삭제를 요구했다.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불거지면서 논란만 커지고 있다. 특히 김 감독이 해외 영화제 출품을 위해 만든 포스터 시안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김 감독은 “포스터 시안을 제가 만들었다. 국내용은 아니었고, 해외 영화제에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SNS에 지인만 볼 수 있도록 올렸는데 확산이 됐다. 그걸 보시고 혐오감을 느낀 분들에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리고 싶다”며 “지금 게시물은 내려가 있고, 다른 분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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