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모습. 2023.08.23. 20hwan@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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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을 선언한 데 대해 "개인 비리 수사에 단식으로 맞서는 워낙 맥락 없는 일이라서 국민들께서 공감할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31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마음대로 안된다고 단식해서는 안 된다고 이재명 대표 본인이 (과거에) 말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토착 비리에 대한 형사 사건 수사"라며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단식으로 인한 검찰 수사 차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따진다면 예를 들어 사기죄를 짓거나 소환받았을 때 단식하면 수사가 없어지겠느냐"고 반문하며, "통상 형사 사건은 형사사건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 대표가 2회 이상 검찰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기 계신 우리 모두 다 각자의 생업이 있고 일정이 있고 스케줄이 있다"며 "국민들은 일정 기간을 정해서 소환 통보하고 거기에 대해 본인이 할 말이 있으면 수사기관에 출석해 충분히 입장을 밝힌다. 그게 대한민국의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다. 2023.08.31. scchoo@newsis.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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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표는 이날 무너지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 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단식을 선언했다. 이후 오후 1시부터 국회 본관 앞에 설치한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흰 셔츠에 노 타이 차림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가부좌 자세로 앉았고, 박광온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함께 자리했다.

이 대표는 "정치가 국민을 대리하는 것임에도 주권자인 국민들의 삶의 무감각하고 외면하고 또는 방치하고. 심지어 악화시키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 됐다"며 "그 점에 대해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반성하면서 그 고통과 슬픔에 좌절에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