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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與 ‘대선공작’ 총공세 野 ‘단식정치’ 배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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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대선공작 진상규명” 야권 압박

야, 이재명 중심 세 결집 단일대오

추석연휴기간 총선 지지율 굳히기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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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교권회복과 강화를 위한 국민의힘-교원단체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위쪽). 이날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단식 14일째인 이재명 대표가 불참해 가운데 자리가 비었다.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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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총선 전 마지막 추석을 앞두고 세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지지세를 확고히해 총선 국면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내부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인터뷰’ 의혹 공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계파 갈등을 봉합하고 ‘이재명 체제’의 단일대오를 견고히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내 조직을 총동원해 ‘대선 공작 게이트’ 총공세에 나섰다. 당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가짜뉴스 방지 특별위원회가 일상 활동을 중단하고 이번 의혹 진상규명에만 집중하기로 했고, 원내에선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까지 띄워 이들 활동을 뒷받침한다.

각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현안질의를 열어 야권 압박에 나선다는 방침도 세웠다. 특히 국민의힘은 오는 17일까지 대선 공작 진상규명을 위한 대국민 보고 기간으로 정하고, 시도당 별로 규탄대회를 열 계획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대장동 허위인터뷰’ 의혹 대선 공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번 의혹에 민주당의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공개적으로 제기하는 중이다. 아직 구체적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지만 사실상 ‘민주당 배후설’을 띄우려는 전략이다.

진상조사단장인 유의동 의원은 전날 진상조사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여러 언론이 사과를 하고 문제를 바로잡겠다고 했음에도 이 사건은 조작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냐”며 “자신들의 잘못이나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정당한 행위’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국민의힘은 합리적으로 (민주당 배후설)을 의심해서 떨어진 쿠키를 찾아가는 중이다”고 했다.

다만 유 의원은 ‘민주당이 연루가 됐다는 증거가 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는 해당 보도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수혜를 입었다며 “합리적 의심을 가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단식을 기점으로 당내 계파갈등의 종지부를 찍는데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 대표의 ‘단식’ 이후 ‘이재명 리더십 위기’를 주장하던 비명계 의원들의 목소리가 잦아든 상황이다. 이 대표의 단식 이후 당의 지지율 상승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갤럽의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7%p 오른 34%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에 이어 34%로 양당 지지율은 동률을 이뤘다.

특히 이 대표가 단식 중 검찰 소화조사에 연속으로 응하면서 ‘탄압 받는 야당’이라는 프레임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 역시 세결집에 동력이다. 여기에 단식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을 ‘외연 확장’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단식은 누가 만류한다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 조사까지 받으면서도 대의명분을 위해 단식을 이어가는 상황이 (여권에는)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주 기자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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